동아시아 프로 축구의 코로나19 '동상이몽'...韓日 '신중'-中 '자신'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25 05: 37

코로나19 여파로 멈춘 동아시아 3국의 프로축구 리그 개막 및 재개 일정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지만 중국은 자신감이 넘친다.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의 광풍이 축구 열기를 집어삼켰다. 중국을 시작으로 초기에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전파되면서 한국, 중국 프로축구는 개막이 연기됐고, 일본은 1경기만 치른 상황에서 중단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 또한 5월 이후로 연기됐다.
초기 엄청난 확산 속도를 보이던 동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느 정도 누그러지면서 리그 개막에 대한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날짜는 없지만 4월 개막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지난 24일 내달 초 이사회를 통해 개막 일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 밝혔다. 
K리그는 ACL, 국가대표팀, FA컵 일정을 고려해 2020년이 지나기 전에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로 4월 개막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의 방침 또한 K리그 개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맹의 기본적인 입장은 초중고 개학이 이뤄진 이후 리그 개막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개학이 4월 6일로 연기되면서 연맹의 계획에도 약간의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일본 J리그는 4월 개막을 사실상 포기한 분위기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에 따르면 오는 25일 J리그 실행위원회에서 4월 3일 리그 재개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하지만 무라이 미츠루 J리그 회장은 “4월 초 리그 재개가 힘들다면 4월 18일과 5월 2일 등 2주 단위로 재개 일정을 검토해야한다”고 밝혔다.
동아시아 리그 중 중국슈퍼리그(CSL)가 가장 먼저 축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CSL 4월 중순 개막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최근 마루앙 펠라이니(산둥 루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현지의 반응은 변동이 없다. 중국 매체 ‘광둥TV’의 축구평론 프로그램의 진행자 저우웨이지아는 “4월에 리그를 개막하는 것은 전세계에 모범을 보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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