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승강 PO-연말 시상식?' K리그, 4월 초 이사회서 개막 시점 논의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24 18: 01

개막을 잠정 연기한 K리그가 곧 새 시즌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프로스포츠의 시계가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프로농구 KBL이 24일 중단 시점 1위인 원주DB와 서울SK의 공동 우승 확정과 2019-2020시즌 종료를 발표했다. 프로야구 또한 개막을 오는 4월 20일로 미루고 연습 경기고 내달 7일부터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은 것은 프로축구 K리그 뿐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4일 리그 개막에 대한 논의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축구 팬들은 올 한 해를 K리그와 함께 마무리할 가능성도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개막 일정을 확정하기 위해서 고려해야할 복잡한 요인이 있다. 대륙별 대회나 국가대표 경기가 비교적 적은 야구, 농구 등 다른 종목과 달리 축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국가대표팀 경기 일정도 고려해야 한다.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K리그 일정을 확정하기 위해선 ACL, 국가대표팀, FA컵 일정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다른 대회들이 향후 일정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리그 개막 시점도 결정할 수 있다는 것. 
연맹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다. 또 다른 연맹 관계자는 “4월 개막을 중심으로 플랜을 짜고 있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라며 “여러가지 방안을 준비하고 제시하면 이사회에서 결정될 사안”이라고 전했다. 
4월 중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연맹이지만 사회적 분위기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교육부가 초중고 개학은 4월 6일로 미뤘고, 15일에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 개막을 고지하고 2주 간의 준비 기간이 있기 때문에 때문에 4월 중 개막을 하더라도 월말에야 일정을 시작할 수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개막 시점이 언제든 연맹은 2020년이 끝나기 전에는 시즌을 마무리하길 원하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크리스마스에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거나 방송사의 연말 시상식처럼 K리그 시상식을 진행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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