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CSR, 코로나19 극복 위한 K리그의 돌파구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24 16: 01

코로나19 사태에서도 K리그의 팬들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K리그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막이 잠정 연기된 상황에서 팬들이 허전함을 채워주기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다가가려 노력 중이다. 8년차를 맞은 K리그 사회공헌활동(CSR)은 최근 뉴미디어 시대로 변화하는 흐름에 발 맞춰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대한민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한창이다. 이에 동참하고 있는 프로축구연맹은 ‘언택트 CSR’를 표방하며 비접촉, 비대면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대표적인 활동으로 ‘K리그 랜선 운동 크루’와 ‘K리그 랜선 토너먼트’가 있다. 랜선 운동 크루는 외부 활동과 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K리그 선수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홈트레이닝을 독려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코로나 극복을 위한 긍정적 에너지를 전파하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랜선 운동 크루는 김민우(수원), 이동준(부산), 이동경(울산), 정태욱(대구), 오세훈(상주) 등 K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여기에 크리에이터 고알레, 1대 K리그 마스코트 반장 아길레온, 아나운서 정순주, 국가대표 출신 조원희가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 했다. 
팬들의 호응도 상당하다. 1차 모집에서 500명이 가입하며 하루 만에 마감됐고, 2차 모집에서도 250명이 추가 가입했다. 실천 보증금 1만원을 내고 100일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동참 인증 날짜에 비례해 보증금을 회수하거나 기부할 수 있다. 미회수 보증금은 카카오 사회공헌플랫폼 ‘같이가치’를 통해 기부할 수 있다. 
랜선 토너먼트에선 K리그 8개 구단 소속 선수들이 참가해 온라인 축구게임 'FIFA 온라인 4'로 기량을 겨뤘다. 지난 22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 토너먼트는 결승에선 성남의 골키퍼 전종력이 경남을 2승 1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랜선 토너먼트가 진행되어 레알 마드리드의 마르코 아센시오가 우승을 차지하며 이목을 끌었다. K리그도 라리가의 사례를 본받아 랜선 토너먼트를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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