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아웃' 이시언→허가윤, 전세계가 충격 연쇄살인 'Blue Whale' 모티브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3.24 15: 01

SNS 상에서 이뤄진 최악의 범죄를 고발한 영화 '서치 아웃'이 전 세계를 뒤흔든 충격 실화 소재 사건이 모티브가 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서치 아웃'은 성민(이시언)과 준혁(김성철)이 지내고 있는 고시원에서 자살 사건이 발생하고, 의문의 메시지를 통해 죽음이 조작됨을 감지한 두 사람이 개인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든 SNS 범죄의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SNS 추적 스릴러. '서치 아웃'이 러시아 청소년들을 죽음으로 이끈 실화 사건을 모티브 한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러시아에서 정체불명의 ‘Blue Whale’, 즉 ‘흰긴수염고래’라 불리는 온라인 게임을 한 청소년들이 연속적으로 자살을 한 사건이 벌어졌다. ‘Blue Whale’은 SNS에 있는 가상 게임의 그룹에 가입해 이름, 연락처, 주소 등 간단한 신상 정보만 입력하면 참가가 가능하며 지정된 관리자가 내어주는 과제를 수행해 나가는 퀘스트 형식의 게임으로 매일, 무려 50일간 ‘#BlueWhalechallenge’라는 해시태그와 인증 사진을 업로드해 미션을 달성해야 한다.

게임 초반은 관리자가 정한 지정곡 듣기, 공포 영화 보기 등 아주 간단한 미션이 주어졌으며 쉽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재미에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단계가 올라갈수록 칼로 자신의 팔에 흰긴수염고래 새기기, 면도 칼로 가족 중의 한 명을 찌르기 등 강도 높은 미션이 주어졌고, 마지막 미션은 무려 ‘자신이 죽는 것’이었다. 만약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으면 죽여주겠다는 협박까지 받기도 했으며 게임에 심취한 청소년들은 현실과 게임을 구분하지 못한 채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실제 이 게임이 시작된 이후 5년여간 유럽 이외 브라질, 아르헨티나, 중국 등 20개국에서 피해자가 속출했다.
이처럼 잔인하고 극악무도하게 청소년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간 ‘Blue Whale’ 게임에 대한 기사를 우연히 접한 곽정 감독은 사회적 외로움과 삶과 죽음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며 SNS 이면에 대해 낱낱이 파헤치고자 했다.
그리하여 탄생한 영화 '서치 아웃'은 실화처럼 청소년이 주 타깃이 아닌, SNS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을 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외로움과 공허함이라는 딜레마에 빠진 사람이 범행의 주요 타깃이 되는 것으로 탈바꿈해 더욱 공감과 지지를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여 지기 위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느꼈다는 곽정 감독의 말처럼 SNS가 현대인이 살아가는데 뗄 수 없이 일상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만큼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과 더불어 현실 공포감까지 선사할 것을 예고하고 있어 영화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충격적인 실화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인 만큼 더욱 현실 공포감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영화 '서치 아웃'은 4월 9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