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조, 코로나19 따른 아시아인 인종차별 비판[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3.24 15: 14

 한국출신 미국배우 존 조(본명 조요한)가 아시아인 인종 차별에 쓴소리를 남겼다.
23일(현지시간) 존 조는 자신의 SNS에 “칭총이라고 하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미국인들이 죽어나간다”라고 적었다.
칭총은 중국인을 비롯한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도로 쓰인다. 엄밀히 인종차별의 뜻이 담긴 어휘다. 

존 조는 또한 프랭크 싱이 자신의 SNS에 “환자들이 병원에서 거절 당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아시아계 아이들이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라고 쓴 글을 리트위트 하며 공감을 표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일로에 있는 가운데 아시아인 혐오, 차별 사례를 고발하는 사이트가 지난 19일(현지시간) 개설됐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불러 아시아계를 비하하고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이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바이러스라는 말은 이 바이러스가 그 나라에서 시작됐다는 의미일 뿐 인종차별적 말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샘 오취리는 “우리 입장에서는 에볼라가 나왔을 때 어마어마한 차별을 당했다”며 “심지어 한국에서 어떤 식당이 에볼라 때문에 아프리카 사람들은 들어올 수 없다고 간판에 써놨었다”고 JTBC ‘77억의 사랑’에서 털어놨다.
그는 이어 “중국인을 보면 코로나19 의심을 한다. 한 번은 가나에서는 중국인이 감기기운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의료진이 다 도망갔다”며 전염병 공포심이 인종차별까지 이어진 사례를 언급했다.
이날 알베르토는 “전염병이 있을 때마다 인종 차별이 있다”라며 공감을 표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도 중국계 이탈리아인이 잔돈이 없어서 주유소에 들어갔다가 직원과 다툼을 했는데 그 옆에 있던 다른 사람이 유리잔으로 폭행해 부상을 당한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과 관련해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중국 바이러스 발언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겨냥해 인종 범죄를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한편 존 조는 97년 미국 드라마 ‘Boston Common’로 데뷔했으며 6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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