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의 반' 정해인의 짝사랑 실패→채수빈과 '역대급 로맨스' 될까[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3.24 11: 57

 ‘반의 반’ 정해인과 채수빈이 연인 관계로 발전할 과정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23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반의 반’(극본 이숙연, 연출 이상엽)에서는 하원(정해인 분)과 한서우(채수빈 분)가 인연을 맺는 모습이 담겼다.
‘반의 반’은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과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 한서우가 만나 그리는 시작도, 성장도, 끝도 자유로운 짝사랑 이야기.

'반의 반' 방송화면 캡처

하원은 어린 시절 좋아했던 첫사랑 김지수(박주현 분)를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었다. 함께 숲속을 거닐었던 옛 추억을 떠올리며 안타까운 마음을 느낀 것. 그의 마음은 9년째 한결 같았다. 어두운 낮 하늘을 바라보며 “지수가 붙인 이름이 ‘밤 같은 오후’”라고 회상했는데, 여전히 그녀를 마음에 두고 있음을 넌지시 드러냈다.
'반의 반' 방송화면 캡처
하원은 “시간이 흘렀고 그리워하는 방식이 달라졌다”며 “조금 허하다는 마음 이외에는 달라진 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후원해준 문정남 여사의 손녀딸 문순호(이하나 분)를 만나 대신 김지수를 만나 달라고 했다. 목소리를 담기 위한 것이었다.
문순호는 한서우에게 “김지수 몇 마디만 녹음해 달라”며 “누가 생생하게 듣고 싶어 한다. 누가 김지수를 그리워 한다”고 부탁했다. 이에 한서우가 “저는 김지수 씨와 대화할 정도로 안 친하다”고 하자, “그래도 음성 좀 따와라”고 재차 부탁해 일을 시작하게 됐다.
한서우는 하원과 김지수가 노르웨이에서 만나 중등~고등학생 시절을 거치며 서로의 첫사랑이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됐다. 한서우는 “난 지수의 반의 반만 있으면 된다”는 인공지능의 목소리를 듣고 출처를 궁금해했다.
'반의 반' 방송화면 캡처
소리를 따라간 한서우는 녹음실에 있던 하원을 만났는데, 그가 목소리의 주인공이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다. 그로부터 “저녁 내내 있었다”는 말을 듣고 본격적으로 수다를 시작했다. 그가 인공지능의 주인공인 줄 모르고 구구절절 사연을 설명한 한서우. 하원은 그런 그녀에게 호기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한서우가 “혹시 그립다고 목소리를 갖고 싶어한 거 이해가 가냐?”고 물었기 때문이다. 이에 하원은 “사진을 갖는 것과 목소리를 갖는 건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대답했다.
하원은 한서우가 김지수의 목소리를 따낼 것임을 문순호를 통해 듣게 됐다. 한서우는 하원의 첫사랑 김지수를 카페에서 만나 “추가 주문 때문에 뵙자고 했다”고 말문을 이어나갔다. 지수의 가방에서 처방전을 우연찮게 봤는데, 그녀가 정신과 약을 복용 중이라는 사실을 접했다.
한서우는 김지수에 대해 “스치는 정도로만 봤는데 어떻게 들어왔는지, 앉아 있었는지 서있었는지 시간이 지나도 선명한 사람이 있다”며 “그런 사람들은 마음에 오래 남는다. 도와주고 싶다”고 했다. 하원과 김지수가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서우. 하지만 들어오는 하원을 본 지수는 얼굴을 가린 채 도망치듯 카페를 나섰다. 
이를 알아챈 하원은 김지수를 뒤따라 나섰지만 그녀는 “절대 보면 안 된다”며 어깨에 닿기 직전 도망쳤다. 이에 허망함을 감추지 못하는 하원과 그런 하원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서우의 모습이 상황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아무것도 아닌데, 그냥 처음 보는 사람인데, 파고 들듯이 들어왔다”는 서우의 말이 깊숙한 울림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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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반의 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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