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로, "호날두 혹은 메시 팀 상대하려면 최소 2골은 넣어야 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3.22 08: 00

파비오 카펠로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나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를 맞이하는 상대팀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2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에 따르면 카펠로 전 감독은 스페인 매체 '아스'와 인터뷰에서 "TV 해설자로서 레알 마드리드를 이기고 싶다면 최소한 두 골을 넣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호날두가 분명 골을 넣을 것이기 때문이다. 메시가 있는 바르셀로나와 경기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카펠로 전 감독은 지난 1996-1997, 2006-2007시즌 두 차례 레알 지휘봉을 잡았고 모두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두 번 모두 한 시즌 만에 경질되기도 했다. 카펠로 감독은 2007년 12월부터 잉글랜드, 러시아 대표팀을 맡은 후 유럽 클럽 감독으로 복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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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은 2009년 여름 호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영입한 후 또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2018년 여름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이적한 후 아직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호날두의 대체자를 찾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카펠로 전 감독은 레알에 대해 "변화는 필요하지만 신중해야 한다"면서 "레알이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기 위해서는 어깨에 놓인 무거운 짐이 있기 때문에 차이를 만들어내는 선수와 계약을 해야 한다. 만약 높은 기량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할 수 없다. 실패하고 만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내가 산 시로(AC밀란 홈구장)에서 뛰던 AC밀란 시절도 마찬가지였다. 당시에 자신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는 선수가 많았다. 하지만 그들은 실패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챔피언스리그가 중단된 것에 대해 "이번 휴식으로 우승팀을 알 수 없게 됐다. 경기가 재개될 지 모르지만 이제 누가 우승할지 아무도 알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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