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라이벌, 코로나19로 인한 식량난 해결 위해 합동 기부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21 19: 53

맨체스터 더비 라이벌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을 지역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해 힘을 모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는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레이트 맨체스터주의 취약 계층을 위해 트루셀 재단에 10만 파운드(약 1억 5000만 원)을 공동으로 기부한 사실을 전했다. 
두 공동 기부한 트루셀 재단은 영국 내 1200 곳의 푸드뱅크와 연계해 긴급 식량 제공을 돕는 동시에 구조적으로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 단체이다.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캡처

맨체스터 더비 라이벌이 뜻을 모은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중단 사태로 어려움을 겪을 식량 기부를 돕기 위해서다. 양 팀의 서포터즈들은 각각 푸드 뱅크를 운영하여 홈 경기가 열릴 때마다 음식을 기부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모든 축구 경기가 중단되면서 기부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맨유와 맨시티는 각각 5만 파운드씩 기부했다. 
양 팀은 “우리 서포터즈들이 지역 푸드 뱅크에서 수행하는 역할에 자랑스럽다”라며 “어려운 시기에 시티와 유나이티드의 취약한 지역 사회 구성원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그밖에도 축구계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맨유의 레전드 게리 네빌과 첼시의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자신이 소유한 호텔을 의료진 제공했다. 또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은 인터넷 기부 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모금 운동을 시작해 개인 기부금 5만 유로(약 7000만 원)을 포함해 거액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놓았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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