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장범준 열고, 이승환 닫은 방구석 콘서트…안방 1열에 전한 감동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3.21 19: 52

‘놀면 뭐하니?’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힘들게 싸우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노래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위로와 응원을 주기 위한 ‘방구석 콘서트’가 펼쳐졌다.
유재석은 자신의 새로운 ‘애착인형’ 유희열, 이적, 김광민과 함께 세종문화회관에서의 ‘방구석 콘서트’ 문을 열었다. 애착인형 모두 음악 프로그램을 위해 모인 음악 전문가들로, 이들은 “다소 급하게 마련된 콘서트지만, 지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드리고자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방송화면 캡처

코로나19로 인해 관객 없이 ‘방구석 콘서트’가 진행됐다. 유산슬의 응원봉 ‘짬봉’이 객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김광민의 피아노 연주가 세종문화회관을 가득 채웠다. 유희열은 “객석은 비어있지만 모든 분들의 함성과 박수 소리가 함께 있다고 생각하며 ‘방구석 콘서트’를 시작하겠다”고 힘찬 시작을 알렸다.
첫 무대 주인공은 장범준이었다. 조명을 받으며 등장한 장범준은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를 부르며 무대를 시작했다. 유재석, 이적 유희열, 김광민은 장범준의 무대를 보며 ‘짬봉’을 흔들고 이름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했다. 장범준은 이에 화답하듯 ‘벚꽃엔딩’, ‘노래방에서’ 무대를 선사했다.
MC들과 토크에 나선 장범준은 “오랜만에 무대에 서서 좋았다. 무대에서 팬들과 더 가깝게 만나고 싶었는데 봄꽃 축제가 전면 취소되어서 아쉽다. 하지만 이번 무대에 설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적은 “장범준은 청춘을 대표한다. 봄의 사도 같은 분이다”고 칭찬했다.
장범준에 이어 뮤지컬 ‘맘마미아!’의 무대였다. 그룹 ‘ABBA’의 곡으로 이뤄진 ‘맘마미아’ 무대에 유재석도 투입됐다. 유재석은 리허설부터 연습에 매진하며 열정을 보였다. 본 공연에서 ‘유 샘’으로 변신한 유재석은 도나 역을 맡은 신영숙과 깔끔한 호흡을 자랑했다. 홍지민, 박준면 역시 풍부한 성량과 ABBA의 곡으로 세종문화회관을 가득 채웠다.
‘맘마미아’ 팀은 “3월 공연 예정이었는데 중단됐다. 문화계가 많이 힘든 상황에서 좋은 취지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앙상블들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이 콘서트를 통해 좋은 에너지를 받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진다”고 ‘맘마미아’ 팀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유재석의 연기에 대해 신영숙은 “리허설 할 때까지만 해도 걱정이 됐다. 하지만 유재석이 완벽하게 해줘서 감정에 몰입할 수 있었다. 연기 천재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세 번째 무대 주인공은 김광민의 연주로 소개됐다. 김광민은 ‘아무노래’를 피아노로 연주하며 다음 무대 주인공이 래퍼 지코임을 알렸다. 지코는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취소할 수 밖에 없었던 안타까움을 전했고, ‘방구석 콘서트’의 취지에 공감해 출연을 승낙했다. 지코는 객석에서부터 무대를 시작했고, 방송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무노래’ 무대가 펼쳐졌다.
지코는 “준비를 오래한 콘서트가 취소됐다. 팬 분들 뿐만 아니라 모두가 상실감이 컸다. ‘방구석 콘서트’에서 무대를 공개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객석을 뒤에 둔 무대는 처음이었다. 새로운 경험을 해서 좋았고, 카메라 앵글을 객석이라 생각하니 감이 잡혔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의 신’ 이승환도 ‘방구석 콘서트’에 함께했다. 여전한 동안 비주얼을 자랑하는 이승환 역시 “11개 도시 공연이 취소됐다. 공연이 취소되니까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팬들도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 이렇게 긴 공백기는 나도, 팬들도 어색하다”며 “무관객 공연은 처음이다. 데뷔 초 7명 앞에서 한 적은 있다. 힘이 되고 싶을 때 부르는 노래 ‘슈퍼 히어로’를 불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무대에 오른 이승환은 지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두가 영웅이라는 ‘슈퍼 히어로’를 부르며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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