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축구 '올 스톱'...네빌의 파격 제안, "9일 내내 경기하자"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21 17: 01

잉글랜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게리 네빌이 시즌 마무리를 위한 파격 제안을 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오는 4월 30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잠정 중단됐다. 코로나19가 유럽 내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모든 축구 리그가 중단되었고, 축구 선수 및 감독 등 구단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며 훈련도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당초 4월 초에 리그 재개를 목표로 했으나 중단 기간을 연장했다. 
4월 말까지 시간을 벌긴 했지만 리그 재개를 장담할 상황은 아니다. 유럽 내에서 이탈리아는 이미 확진자가 4만 7000명을 넘겼고, 스페인, 독일 등도 2만 명에 육박한다. 영국도 빠른 증가세를 보이며 약 4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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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확산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4월 말에도 축구 리그가 재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EPL은 4개 팀을 제외하고 29라운드까지 일정을 마친 상황이다. 남은 경기는 팀 별로 9~10경기다. 
이런 상황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축구 해설가 네빌은 급진적인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이번 시즌을 마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빌은 지난 20일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프로그램 ‘더 디베이트’에 출연해 “축구계 종말 시나리오는 이번 시즌 일정을 끝내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단호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네빌이 제시한 방안은 다소 파격적이다. 단시간에 모든 경기를 치러 팬들에게 ‘축구 페스티벌’을 선물하는 것이다. 네빌은 “9일 연속으로 축구를 하라고 한다면 선수들을 그렇게 할 것이다. 2주 동안의 축구 축제가 될 것”이라며 “박진감 넘치고 나라에 즐거움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출연한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 또한 시즌 종료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했다. 캐러거는 “축구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가벼이 봐선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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