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우레이, 비난 독박 우려...中기자 "견딜 것 너무 많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21 14: 48

우레이(29, 에스파뇰)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언론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스포르트 21일(이하 한국시간) "우레이는 에스파뇰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명 중 한 명이다. 지금까지 우루과이 선수인 레안드로 카브레라의 이름만 확진자로 나왔지만 우레이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8일 에스파뇰이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들과 스태프 등 6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것을 전했다. 그 이후 우레이의 감염 여부에 스페인 현지는 물론이고 중국에서도 촌각을 곤두세웠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레이의 확진 판정 소식이 스페인 매체를 통해 전해지면서 우려는 현실이 됐다. 우레이의 증세는 경증으로 입원 치료까지는 필요하지 않고 자가 격리를 통해 회복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페인에선 2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발렌시아, 에스파뇰, 알라베스 등 구단들에서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우레이는 유럽에서 뛰는 중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되면서 중국 언론의 우려가 커졌다. 자칫 중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비난의 화살이 우레이에게 집중되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 중국의 축구 전문 기자 판웨이리는 21일 기사를 통해 “우레이라는 이름이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전염병과 연결되면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어 판웨이리는 “유럽 5대 리그에서 활약하는 중국 선수는 유일하다”라며 우레이의 존재감이 얼마나 큰지를 지적했다. 동시에 “서방 세계는 분명히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국 탓으로 돌릴 것이고 타향에서 우레이는 홀로 견딜 것이 너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