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서현 '학교 2020' 하차, 제작진VS안서현 父 입장 팽팽...진실은 어디? (전문)[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3.20 21: 52

배우 안서현이 '학교 2020'에서 하차한 가운데, 그 이유를 두고 제작진과 안서현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청춘 스타들의 산실인 '학교' 시리즈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오가며 시리즈와 배우 팬들의 혼란도 가중됐다.
20일 안서현의 KBS 2TV 새 드라마 '학교 2020' 하차 소식이 불거졌다. 곧바로 배우 김새론이 새롭게 투입된다는 소식까지 드러났다. 
'학교'는 1999년 처음으로 시작된 KBS 학원 드라마 시리즈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리며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가장 최근 작품은 7번째 시리즈이자 2017년 방송된 '학교 2017'이다. 

배우 안서현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특히 '학교' 시리즈는 걸출한 청춘 스타들을 배출했다. 첫 시즌부터 배우 장혁을 배출했고 시즌2에서는 배우 김래원과 김민희, 이후에도 조인성, 이종석, 김우빈, 김소현, 장동윤, 김정현, 김세정, 설인아 등이 '학교' 시리즈를 거쳐갔다. 이들 모두 현재까지 톱스타로 왕성하게 활약 중이며 대세 신예로도 주목받고 있는 터다. 
자연스레 8번째 시리즈이자 올해 8월 방송을 앞둔 '학교 2020' 캐스팅에도 시선이 쏠렸던 터. 안서현은 지난해 일찌감치 캐스팅 제안을 받아 출연을 확정했다. 여기에 엑스원(X1) 출신 김요한까지 남자 주인공으로 합류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OSEN DB] 배우 안서현이 '학교 2020'에서 하차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은 과거 패션쇼 무대에 선 안서현의 모습.
그러나 20일 갑작스럽게 상황이 반전됐다. 구체적인 이유 없이 안서현의 하차 소식만 최초 보도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 더욱이 안서현이 개인 SNS를 통해 "어른들은 왜 약속을 지키지 않죠", "이 또한 지나가리라" 등의 글을 남겼다. 이에 안서현이 부당하게 '학교 2020'에서 하차당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안서현의 뒤를 이어 김새론이 '학교 2020'에 합류한다는 소식도 빠르게 드러나 의심을 더했다. 다만 김새론의 소속사인 골든메달리스트 관계자는 OSEN에 섭외 제안을 받은 것은 인정했으나 "최근 대본을 받아서 검토 중이다. 대본을 받은지도 얼마 안됐다. 출연도 확정된 바 없다"며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이 가운데 안서현의 부친은 OSEN에 억울함을 피력했다. 안서현의 부친은 딸이 아역배우로 활동하며 오랜 시간 매니저로 그 곁을 지켜온 터다. 그는 OSEN에 "지난해 5월 출연 제안을 받아 거의 1년여 간 PD와 대본 리딩까지 했다. 며칠 전에도 만나 수정 대본을 받았는데 당황스럽다"고 털어놨다. 
[사진=OSEN DB] 배우 안서현이 '학교 2020'에서 하차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은 과거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옥자'에 출연한 안서현의 포토타임 현장.
특히 안서현의 부친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학교 2020' 제작사가 세 차례 바뀐 점, 현재 제작사 대표가 안서현의 출연 계약서 작성을 차일피일 미룬 점을 들며 하차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했다. "최근에 새로운 PD님이 오셔서 계약을 진행한다고 했다. 그런데 처음에 말한 방식과 다른 사전에 없는 내용이 담겼다. 우리에게 안 하겠다는 말을 듣기 위해 그런 내용을 보여준 것 같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싸워서 이기는 것도 원치 않는다. 사과를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학교 2020' 측은 안서현의 부친이 지속적으로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왔다고 반박했다. 제작진은 "캐스팅 계약 체결 전 협의 과정에서 안서현 부친의 무리한 요구를 수차례에 걸쳐 받았다. 그럼에도 배우만 생각해 작품을 하려 했으나 요구 수위가 제작사가 감당할 수 없는 데까지 이르렀다"며 "작품 하차에 관한 배우 측과 제작사의 협의가 있었고, 하차 통보는 부친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맞섰다. 
한 가지 사실을 두고 이렇게까지 양측의 주장이 정면으로 배치되기도 어렵다. 안서현의 팬은 물론 3년 만에 돌아오는 시리즈를 기다렸던 드라마 팬도, 함께 출연하길 기대하던 김요한 측이나 합류 가능성이 점쳐지는 김새론까지 모두가 당혹스러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다음은 안서현의 '학교 2020' 하차를 둘러싼 제작진과 배우 양측의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서현 측 공식입장
드라마 "학교2020" 에 애정과 열정을 갖고 감독님, 그리고 제작사 관계자 분들과 함께 긴 시간 준비해 왔지만 여러가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결국 하차 소식이 이렇게 전해지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드라마 "학교" 시리즈가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새로온 시즌에 대한 많은 분들의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그만큼 작품에서 하차하게 된 이 상황이 믿기 힘들고 사실과는 다른  주장이 또한 안타깝지만, 큰 애정을 가졌던 작품으로서 "학교2020"이 더 멋지고 사랑받는 작품이 되길, 감독님과 제작사, 모든 스텝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안서현 배우 또한 또다른 작품으로 여러분들을 만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학교 2020' 제작진 공식입장
안녕하세요. 드라마 ‘학교 2020’의 제작사입니다.
배우 안서현 캐스팅 불발 건과 관련하여 제작사 입장을 밝힙니다.
앞서 제작진은 배우 안서현의 캐스팅 계약 체결 전, 협의 과정에서 안서현 부친의 무리한 요구를 수차례에 걸쳐 받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사는 안서현 배우 하나만 생각하여 작품을 함께 하려 했으나, 안서현 부친의 요구 수위가 제작사가 감당할 수 없는 데까지 이르러 더 이상 함께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결국 작품 하차에 관한 배우 측과 제작사의 협의가 있었고 하차 통보는 부친의 일방적 주장임을 명백히 밝히는 바입니다.
제작사는 어린 배우 본인이 입을 타격과 상처를 우려해 조용히 일을 마무리하려 했습니다. 이는 무척 힘든 과정이었으나, 안서현 배우 부친의 억측과 허위 사실 유포로 이렇게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바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안서현 배우 측과의 계약 진행과정 및 내용을 전부 공개할 것이며 강경하게 법적 대응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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