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개최는 불가능한 도쿄 올림픽, 연기도 쉽지 않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3.20 17: 14

어디로 가나 탈출구가 없다. 도쿄 올림픽이 처한 상황이다.
일본 '풋볼 채널'은 20일 영국 '가디언'을 인용해서 "국제 육상 경기 연맹의 세바스찬 코 회장이 도쿄 올림픽의 2021년 연기안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흔들리면서 스포츠 이벤트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유럽 5대 리그와 미국 프로농구(NBA) 등 각 종목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모두 셧다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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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4년만에 오는 올림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7월 개최될 예정인 도쿄 올림픽도 사실상 정상 진행이 불가능한 분위기다.
일본 아베 신조 정부가 정상 개최를 외치고 있으나 이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 회견에서 무관중보다는 정상 개최가 좋다는 의견을 냈다.
아베 정부가 올림픽의 정상 개최를 추진하는 것은 많은 경제적 이권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국제올림픽워원회(IOC) 역시 중계권료때문에 일본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었다.
일본 정부의 입장과 달리 도쿄 올림픽은의 정상 개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취소가 아닌 연기 역시 많은 부담이 따른다.
일반적으로 연기안은 2020년 겨울이나 2021년 여름으로 연기하자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모두 기존 스포츠 일정과 겹쳐 무리가 따른다.
국제육상경연맹의 수장으로 IOC의 위원으로도 일하고 있는 코 회장도 도쿄 올림픽 연기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코 회장은 "2021년 연기는 보기는 쉬워 보여도 어렵다. 2021년에 열리는 육상 선수권(8월 6일~8월 15일)과 겹친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도쿄 올림픽을 연기 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처리해야 되는 일이 너무 많다. 코 회장은 "오는 9월이나 10월 연기는 가능하다"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내비췄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코 회장의 발언은 육상 연맹에 한정한 것이다. 야구나 농구의 경우 메이저리그(MLB)나 미국프로농구(NBA)가 시즌에 돌입해서 중계사인 'NBC'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더군다나 오는 9월이나 10월까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이다. 일본이 정상 개최 다음으로 바라는 연기 역시 쉽지 않다.
풋볼 채널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예정대로 올림픽 개최가 힘든 상황서 점점 취소나 연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라고 지적했다. /mcac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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