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 의지 꺾였다"..칸 국제영화제, 5월 12일 개막 취소→7월 초 예상[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3.20 09: 11

 매년 5월 열렸던 칸 국제영화제가 올해는 연기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때문이다. 코로나19에도 당초 강행하기로 했지만,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올해 6월 말이나 7월 초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칸 국제영화제 측은 19일(현지시간) 입장문을 통해 “오늘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칸 페스티벌은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예정된 날짜에 개최될 수 없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칸 영화제 측은 현재 6월 말이나 7월 초로 새 날짜를 고심 중이나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 칸 국제영화제는 매년 5월 중순 시작해 12일간 진행돼왔다. 칸 영화제는 프랑스 정부의 세금과 기업 후원금 등을 포함해 약 3300만 달러(한화로 394억 3500만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올해는 지난 2월 5일부터 3월 1일까지 신청자 접수를 받았었다. 이달 초 칸 국제영화제 측은 5월 축제를 돌연 취소할 경우 받을 수 있는 보험 가입도 거절했던 바. 
최근 프랑스 정부는 파리 북부와 독일 국경 지역 등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1000명 이상 운집하는 모든 모임을 금지하는 조치를 강화했다. 
그럼에도 칸 영화제 측은 시간적 여유가 있기에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며칠 사이 유럽 전역이 악화일로를 걷자 미루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유럽 일대 코로나 확진자수를 보면(19일 오전 9시 기준) ▲이탈리아 확진자 3만 5713명・사망자 2978명, ▲스페인 확진자 1만 3716명・사망자 598명, ▲독일 확진자 1만 2327명・사망자 28명, ▲프랑스 확진자 9134명・사망자 244명, ▲스위스 확진자 3003명・사망자 21명, ▲영국 확진자 2626명・사망자 60명, ▲네덜란드 확진자 1705명・사망자 43명, ▲오스트리아 확진자 1646명・사망자 4명 등이다.
한편 지난해 열린 72회 칸영화제에는 170개국에서 영화 관계자 및 언론인 등 총 3만 9700명이 참석했다. 그 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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