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남의광장', 송가인 생가 방문→양세형 파게트 백종원 극찬 "짜증나게 맛있어"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3.19 23: 42

진도 대파를 살리기 위해 농벤져스와 송가인이 뭉쳤다. 
19일 오후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는 농벤져스(백종원, 양세형, 김희철, 김동준)와 송가인이 진도 대파 농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국내 대파 최대 생산지의 가격 폭락으로, 진도의 겨울대파는 산지에서 폐기되고 있었다. 백종원과 양세형은 진도의 대파밭을 찾았고, 백종원은 "대파 가격을 안정시키려고, 출하를 안 시키는 걸로 확정된 자리"라고 했다. 밭을 갈아엎는 게 더 나은 최악의 상황인 것.

양세형은 "그냥 뽑아가서 집에서 먹고 싶다"고 했고, 이때 트랙터 한 대가 대파밭 위를 지나면서, 흙과 대파가 처참하게 뒤섞였다. 백종원은 "이런 농산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시세에 맞춰서 갈아엎어야 되는 것들이 많다"고 밝혔다. 양세형은 "파 때문에 눈물이 나는 건지,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나는 건지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대파 가격은 하락하고 생산 및 출하 비용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두 사람은 사전 답사를 통해서 농가의 사정을 알게 됐다. 대파 농민은 "수확을 못해서 다른 작물을 못하니까, 그리고 갈아엎으면 다음 작물이 잘 안 된다"고 고백했다. 백종원과 양세형은 "대파 홍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백종원은 농벤져스 멤버들을 만나기 전, '진도의 딸'이자 대세 송가인을 발견했다. 
제작진이 "누군지 아느냐?"고 묻자, 백종원은 "사람을 바보로 아냐? 내가 아무리 TV를 안 봐도 송가인은 안다"고 했다. 송가인은 "팬이다"라고 말했고, 백종원은 "내가 팬이다. 영광"이라고 답했다.
백종원은 "진도는 송가인 씨 때문에 왔다가 송가인 씨 집도 간다고 하더라. 진도 홍보대사도 하신다고 들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희철, 김동준은 "와 송가인이다. 연예인 보는 것 같다"며 환호했고, 양세형은 "촌스럽게 왜 이러냐"고 폼을 잡았다. 이들은 본 백종원은 "난 안 보이냐"고 질투했다.
김동준은 차에 올라타 비주얼을 점검했고, 김희철은 "동준이는 나은이 나올 때도 얼굴을 안 보더니, 송가인이 오니까 본다"고 했다. 김희철은 "가인 씨만 왔는데도 이렇게 분위기가 좋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단독 콘서트에 몇 명이 왔냐?"는 질문에 경희대에서 했는데 4000명이 넘게 왔다. 양세형은 "가인 씨랑 방송을 몇번 했는데, 대충 정보는 안다. 정국에 팬클럽이 있고, 지역마다 지역장들이 있다. 팬클럽에 고문 변호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가인은 "무슨 일이 있으면 의뢰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송가인은 "스케줄이 바빠서 부모님은 진도에 계시고, 아빠는 대파와 벼농사, 쌀농사를 짓는다. 부모님이 모두 음식을 잘 하신다. 명절 때 가면 마당에 숯불을 피우고, 돼지 주물럭을 해주신다. 어쩔 땐 아빠가 해준 음식이 더 맛있다"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집에서 남자가 요리를 해주면 애들이 다르다. 우리 애들 봤지?"라고 자랑했다.
백종원은 진도에 있는 송가인의 집에 가보자고 제안했고, 송가인은 흔쾌히 수락했다. 
표지판에는 '송가인 마을'이 적혀 있었고, 내비게이션에는 '송가인 마을'을 검색하면 나온다고. 양세형은 "여기 송가인 생가 방문객 준수사항이 있다. 재밌는 문구가 부모님께 약주 권하지 않기, 부모님께 먹거리 요구하지 않기가 있다"며 웃었다.
송가인의 부모님은 딸이 온다는 소식에 정성껏 점심을 준비했고, 엄마는 "요리 박사님이 오신다고 해서 떨려서 반찬도 못하겠더라. 시골 된장에 밥을 해놨다"며 전형적인 충청도식 화법을 보여줬다. 백종원은 "제가 부담된다면 나가서 밥을 먹고 오겠다. 그냥 대충 주세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밥상 위에는 대파무침, 파김치, 불미나리, 팥죽 등이 차려졌고, 백종원은 요리 비법을 물어봤다. 김희철은 "'골목식당' 습관이 나오는 것 같다"고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송가인 엄마는 "딸은 설날 지나고 한번 봤다. 전화 하고 싶어도 뭐하고 있을지 몰라서 못하고, 이동 중에는 차에서 잘까봐 못한다"고 했다.
김희철은 송가인의 엄마를 향해 "어머니, 사람들이 나한테 밥을 맛없게 먹는다고 하더라"며 직접 선보였고, 백종원은 "입 안에 들어가서 씹을 때가 문제다. 내가 흉내를 내보겠다. 음식물을 이 안쪽에 넣고 돌려 씹어야 되는데 밥이 반은 밖에 있고, 반은 안에 있다. 씹으면서 삼켜야 된다"고 조언했다.
백종원은 "지난 촬영 때 확보한 대파로는 부족하고, 아버님은 대파를 잘 파셨으니까 대파를 조금만 달라"고 부탁한 뒤, "이번에는 가인 씨 에너지까지 받아서 잘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농벤져스는 연구용 대파를 구하러 마을 위쪽 텃밭으로 이동했다. 흥이 오른 김희철은 파를 수확하던 중, 송가인의 '엄마 아리랑'을 열창했고, 백종원은 "막걸리라도 한 잔 주든지"라며 크게 웃었다. 송가인의 엄마는 "진도 대파를 연구해서 잘 나가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송가인과 농벤져스는 진도 숙소로 향했고, 김동준은 "어머니가 진짜 노래를 잘하시더라"며 감탄했다. 김희철은 "이제 나랑 가인이 어머니랑 예능 하나 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백종원은 대파로 특산물 연구를 시작했고, 신개념 대파 파이를 만들었다. 김동준은 '파스츄리'라는 작명센스를 자랑했고, ASMR을 선보인 송가인은 "와~ 이거 괜찮다. 아이들한테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양세형은 "이게 어떻게 밀가루, 파, 소금만 들어간 거라고 생각하겠나", 김동준은 "정말 바삭바삭하다. 전과 과자의 사이 같다", 김희철은 "파랑 소금만 들어갔는데 어떻게 단맛이 나는지 신기하다"며 각자 시식평을 내놨다.
김희철은 "별을 몇 개 줄 수 있을 것 같냐"고 물었고, 송가인은 "별이 다섯개"라며 웃었다.
양세형은 마늘빵에 이어 파빵(파게트)을 만들었고, 송가인은 "동네 꼬맹이들이 소꿉놀이 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파게트를 먹은 백종원은 "짜증이 확 난다. 인정하기 싫은데"라며 "이건 집에서 해먹어야겠다. 이건 우리 빵집에서 팔아야겠다"고 극찬했다. 김동준 역시 "양 선배가 파를 찢었다"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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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맛남의 광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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