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막말·꼰대발언으로 인성 드러난 할리우드 스타(종합)[Oh!llywood]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03.19 10: 25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 전세계가 슬픔과 공포에 빠진 가운데에서도 이른바 '막말'로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린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이 있다.
영화 ‘하이 스쿨 뮤지컬’ 시리즈의 가브리엘라 몬테즈 역할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은 바네사 허진스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던 중,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이 계속 될 것 같냐는 질문에 "그렇다. 7월까지 계속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지만. 그건 바이러스고 나는 이런 결정에 대해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동시에 모든 사람들이 걸린다고 해도, 사람들은 죽을 것이고 그건 무척 끔찍하다. 그렇지만 그건 피할 수 없는 일 아닐까?"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경솔한 발언이란 지적이 이아지자 그는 결국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바네사 허진스는 "어제 나의 SNS 라이브를 본 사람들을 기분 나쁘게 한 것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 내 말은 무감각했고, 지금 우리나라와 세계가 처해 있는 상황에 적절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직접 사과했다. 
이어 “지금 더욱 내 말이 갖는 의미에 대한 영향력을 깨달았다. 이 시간 동안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길 바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감독 폴 슈레이더는 미국 LA에서 신작 영화 '카드 카운터(The Card Counter)'를 촬영하던 중 배우들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촬영이 중단되는 상황을 맞았다. '카드 카운터'는 오스카 아이작, 빌렘 다포, 타이 셰리단, 티파니 해디시 등 강력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배우들 중 한 명으로 인해 제작자들에 의해 일시적으로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 
대부분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이를 출연자들과 제작진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이해했지만 폴 슈레이더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최근 자신의 SNS에 "배우들 중 한 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려서 겁 먹은 제작자가 촬영 종료를 5일 앞두고 제작을 중단시켰다. 나 같으면 스스로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지옥불의 비를 맞았을 것이다. 나는 늙고 천식 환자다. 직업상 일을 하다가 죽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무엇이 있겠니?"란 글을 적었다.
이는 호흡기 질환이 있는 70대 남성인 자신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몇 배로 높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본인 같으면 코로나19에 걸렸다 하더라도 촬영을 강행했을 것이란 의미. 이에 이른바 '꼰대 발언'이란 비난이 이어졌다.
한편 폴 슈레이더의 발언이 그를 곤경에 빠뜨린 것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017년 전대미문의 성추행으로 물의를 빚은 하비 와인스타인 관련 두둔 발언으로도 논란에 휩싸였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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