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오스카 4관왕’ 금의환향 “美 일정 홀가분하게 마무리 돼 기뻐..박수 감사해"[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0.02.16 18: 44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드디어 귀국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트로피 4개를 들고 들어온 봉준호 감독. 그야말로 금의환향이었다. 
봉준호 감독이 오늘(16일) 오후 5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봉준호 감독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달성한 후 국내에서 소감을 밝히는 건 처음이라 모두의 주목이 쏠렸다. 
봉준호 감독은 “미국에서 긴 일정이었는데 홀가분하게 마무리 되서 기분이 좋다. 이제 조용히 원래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서 기쁜 마음이다”고 했다. 

봉준호 감독이 입국장을 통과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봉준호 감독이 입국장을 통과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이어 “사실 아까 박수를 쳐주셔서 감사하다. 오히려 코로나 바이러스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귀국해서 기쁘다. 19일에 ‘기생충’ 배우들, 스태프들과 기자회견 자리가 마련돼 있다. 그때 차근차근 자세하게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감독상 등 4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에 앞서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외국어 영화상, 제26회 미국 배우조합상 앙상블상을 수상했다. 
특히 ‘기생충’은 지난해 5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았다. 
‘기생충’은 같이 잘 먹고 잘 살고 싶어도, 더불어 잘 사는 게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며 거기서 우러 나오는 웃음과 슬픔을 담은 영화로 공감을 자아낸다. 특히 ‘기생충’에서 등장한 채끝살 짜파구리가 화제가 될 뿐 아니라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유행어도 탄생했다.
봉준호 감독이 입국장을 통과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rumi@osen.co.kr
또한 극 중 박소담이 부른 제시카 송이 전 세계에서 패러디 됐고, 최우식이 부른 ‘소주 한잔’ OST도 열풍을 일으키는 등 신드롬이 계속되고 있다.
‘기생충’은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외국어 영화로 꼽히고 있으며, 현재까지 355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박스오피스 분석가들은 지난 달 28일 DVD 발매와 함께 ‘기생충’이 총 4500만 달러~5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으로 북미 수익 25%가 급등해 외국어 영화 흥행 순위 4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kangsj@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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