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택' 이화겸 "데뷔 9년차 신인, '앞으로가 기대된다' 댓글 기억 남아" [인터뷰①]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2.16 14: 36

'데뷔 9년차 신인 배우' 이화겸이 '간택'을 통해 향후가 기대되는 배우로 거듭났다.
이화겸은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 OSEN 사옥에서 진행된 TV CHOSUN '간택-여인들의 전쟁'(극본 최수미, 연출 김정민, 이하 '간택')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인 '간택'은 이달 9일 종영했다. '간택'은 국혼식 당일 왕비가 총격을 받고 즉사한 후, 두 번째 간택을 두고 목숨을 건 경합을 벌이는 궁중 서바이벌 로맨스. 

극중 이화겸은 권력을 쥐기 위해 간택에 참여하고, 왕비가 되고자 영악한 술수를 일삼는 규수 김송이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화겸에게 '간택'은 '도전'이었다. '간택'을 통해 첫 사극과 첫 악역을 맡게 된 이화겸은 "5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소중한 분들과 인연을 맺어서 첫 사극임에도 따뜻한 독려 안에서 행복하게 촬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송이를 미워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화겸의 첫 도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간택'은 마지막 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6.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화겸은 이와 같은 호성적이 동료 배우, 김정민 감독, 스태프 덕분이라고 강조했지만, 그 역시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자기 몫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이화겸은 평면적 인물에 그칠 수 있었던 악역 김송이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그 배경에는 이화겸이 직접 부여한 김송이만의 서사가 있었다. 
"송이 캐릭터를 잘 표현하기 위해서 그 친구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하려 했어요. 사실 송이가 권력을 왜 갖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전사가 없었어요. 나름대로 생각을 해봤는데, 대본에 어머니가 언급되는 부분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권력으로 인해 어머니를 잃은 송이가 스스로 힘을 기르기로 결심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첫 사극 도전은 역시 쉽지 않았다고. 이화겸은 '간택'을 위해 기울인 노력을 묻는 말에 "사극 대사 자체가 상상이지 않나. 조금만 잘못해도 말투가 굉장히 어색하게 들릴 수 있더라. 그래서 녹음을 하면서 연습했다. 현대극 때는 대본을 많이 읽어보고 떠올리면서 외우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방법이 달랐다"라고 밝혔다. 
'간택'의 뒷심은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에서 비롯됐다. 이화겸은 "아무리 추워도 불평하는 사람 하나 없이 으쌰으쌰 했다. 덕분에 촬영도 빨리 끝났다. 똘똘 뭉치는 현장이었다. 이 분위기가 작품에 녹아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화겸은 진세연과 손병호의 도움을 특히나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진)세연 언니와는 서로에게 중요한 신들이 많았다. 언니가 고민도 잘 들어주고 제가 잘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내줬다. 손병호 선배님과는 첫 촬영부터 같이했다. 일부러 말도 계속 걸어주시고, 대사할 때도 많이 도와주셨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SBS '부탁해요 캡틴'으로 연기에 입문한 이화겸은 데뷔 8년 만에 '간택'을 통해 배우로서 눈도장을 찍게 됐다.
"처음으로 개인 포스터도 찍어보고, 이름도 여섯 번째로 올라갔어요. 너무 신기했죠. 많은 분이 송이를 미워해 주시고, 이화겸을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과분한 칭찬도 많아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또한 이화겸은 '간택'으로 작품 활동 이후 가장 많은 호평을 받았다. 그는 시청자들의 댓글을 자양분 삼아 연기를 다듬기도, 힘을 얻기도 했다.
"원래 기사 댓글을 잘 안 보려고 해요. 그런데 이번에는 욕보다 칭찬이 많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열심히 읽어봤어요. 하하. 송이에 대해 좋게 지적하는 부분은 납득하고 시정하려고 열심히 노력했어요. 특히 기억에 많이 남는 댓글도 있어요. '앞으로가 기대된다'라는 내용이었어요. 제가 딱 꿈꾸던 말이어서 너무 감사했죠."
(인터뷰②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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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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