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조한선 "'동규 동규 임동규', 대본 아닌 드림즈 만든 애드리브"[인터뷰②]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02.16 07: 45

SBS '스토브리그'의 조한선은 딱 절반 밖에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절반은 아주 특별한 임팩트를 줬다. 임동규는 조한선의 연기 인생에 아주 빛나는 홈런이다. 조한선은 빛나는 홈런을 만들어준 드림즈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조한선은 지난 14일 마지막으로 방송된 '스토브리그' 종영 인터뷰에서 "연기만 집중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쓰는 것까지 신경써야 해서 더 많이 준비한 것은 사실이다"라며 "야구에 대해서도 알고 분석해야할 것도 많아서 준비할 것이 많은 드라마였다"고 설명했다.
공들여 준비한만큼 '스토브리그'는 조한선의 연기 인생에 터닝포인트를 제공했다. 단순히 연기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 조한선이 연기한 임동규의 팬들이 생긴 것이다. 그들은 임동규의 응원가를 만들어주고, 영상도 만들면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조한선은 "더 좋은 작품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서 더 노력할 것이다"라며 "그것이 지금 저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스토브리그' 제공

'스토브리그' 제공
임동규는 '스토브리그'에서 수많은 명장면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임동규가 다시 드림즈로 돌아오는 순간 라커룸에서 울려퍼진 '동규 동규 임동규'는 패러디가 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조한선은 "그건 대본이 없는 내용이고 드림즈 선수들끼리 짰다"라며 "현장에서 즉석으로 만들었는데 감독님이 유쾌하게 갔으면 좋겠다고 해서 정말 유쾌하게 촬영했다. 즐거웠던 기억을 살려서 정말 열심히 춤췄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임동규의 곁을 지킨 것은 수많은 드림즈 선수들과 백승수를 연기한 남궁민이다. 조한선은 그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조한선은 "드림즈 선수들은 배우가 아니라 다 너무 선수들로 보인다"라며 "강두기는 진짜 강두기로 보이고 로버트 길도 정말 재미있는 친구다. 차엽은 정말 웃겨서 그 친구 때문에 촬영을 못한다. 자연스럽게 하나의 팀이 됐다"고 말했다.
'스토브리그' 제공
특히나 조한선은 남궁민의 열정과 연기에 대해서 감탄했다. 조한선은 드라마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남궁민에게 감탄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조한선은 "배우로서는 남궁민은 굉장히 세밀하다"라며 "이번 작품 하면서 저도 많이 배웠다. 연기에 대해서 도움 되는 말을 많이 해준다"고 덧붙였다.
고마운 사람들 뿐인 조한선에게 있어서 '스토브리그' 시즌2 역시 반가운 이야기다. 하지만 모두가 함께하지 않는다면 의미없는 이야기일 뿐이다. 조한선은 "주변에서 시즌2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저희들은 하고 있는 것이나 잘끝내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마지막이라는게 아쉽고, 마지막 촬영 끝나고도 경기장을 어슬렁 거리고 있다. 다같이 한다고 하면 저도 시즌2를 하고 싶다. 저만 한다고 하면 못할 것 같다. 다시 혼자서 해 나갈 자신이 없다"고 고백했다.
드라마 촬영을 막 마친 조한선은 여전히 임동규였다. 조한선이 임동규에 푹 빠져 있었기에 시청자 역시 임동규에 푹 빠질 수 있었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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