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조한선 "특별출연? 부끄럽지 않은 연기 하고 싶었다"[인터뷰①]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02.16 07: 44

 '스토브리그'에서 주연들 만큼이나 극의 중심에서 빛난 인물은 바로 조한선이 연기한 임동규였다. 사고뭉치이자 반전이 있는 인물로 극을 이끌었다. 특별출연으로 등장한 그는 방송 때까지 그 사실을 몰랐다고 털어놨다.
조한선은 지난 14일 종영한 SBS '스토브리그'를 마쳤다. 인터뷰가 진행된 지난 13일 오전까지 촬영을 한 그는 여전히 '스토브리그' 속 드림즈의 4번타자 임동규 였다. 
"특정 인물을 생각하고 만든 캐릭터는 아니예요. 임동규가 같은 선수가 어디있겠어요. 야구 선수가 조직폭력배를 동원해서 말이되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어요. 가상의 인물이고 드라마이기 때문에 극의 흐름상 긴장감을 주고 극적인 요소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렸죠"

'스토브리그' 제공

배우 조한선은 패션모델로 데뷔했고 2001년 'OB맥주' CF로 브라운관에 첫 등장했다. 이후 MBC 청춘시트콤 '논스톱3'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으며 영화 ‘늑대의 유혹’, ‘연리지’, ‘열혈남아’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스토브리그' 제공
야구 하나만 바라보고 산 임동규를 연기하기 위해 조한선은 많은 준비를 했다. 몸을 만드는 것은 기본이고, 프로야구 선수처럼 자연스러운 자세를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했다. 특히나 그에게 도움을 많이 준것은 한화의 김태균 선수였다. 
"준비기간이 한 달 반정도 였어요. 근데 아무리 연습해도 투수가 던지는 공을 칠수는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제일 많이 연습한건 타석에 설 때, 자세였어요. 그 자세와 루틴과 스윙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서 교정도 많이 받았어요. 김태균 선수와 연락하면서도 자세에 대해 가장 많이 물어봤고, 직접 자세 영상을 찍어서 보내주기도 했어요.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고 꼭 말하고 싶어요"
조한선이 열심히 노력을 한만큼 임동규는 임팩트를 기록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출연은 특별출연이었다.
"저도 제가 특별출연인지 방송되고 나서 알았어요. 아마 저를 특별출연으로 한 것이 전략적이라고 생각했어요. 2회까지만 나온다고 생각하게 만든 다음에 반전을 주려고 하신게 아닐까요. 2회까지만 등장하는 것도 이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라고 생각했지 특별출연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스토브리그' 제공
특별출연도 상관없이 오직 자신의 연기만 생각했다는 조한선의 말은 단순한 겸손이 아니었다. 그에게 있어서 연기는 모든 것이었다.
"저는 필모그래피가 탄탄한 배우가 아니예요. 필모그래피에 내세울 수 있는 작품이 없다는 것은 제가 더 노력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항상 그 부분이 신경쓰이고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 필모그래피는 쌓이는데 대중들은 잘 모르고 그래서 더 어떤 작품을 하든 매달릴 수밖에 없었어요. 부끄럽지 않은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어요"/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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