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혁권 "솔직히 결혼 생활 자신 없다..비혼주의자는 아냐"[인터뷰②]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2.14 11: 19

배우 박혁권이 결혼에 대해서 “사실 자신이 없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박혁권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기도하는 남자’(감독 강동헌) 개봉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기도하는 남자’는 극한의 상황, 위험한 유혹에 빠진 개척교회 목사 태욱(박혁권 분)과 그의 아내 정인(류현경 분)의 가장 처절한 선택을 쫓는 작품이다. 극중 박혁권은 지독한 경제난 속에서 힘겹게 개척교회를 운영 중인 목사 태욱 역을 맡았다.

박혁권은 극중 태욱이 아내인 정인과 함께 있는 장면이 별로 없어 배우 류현경과도 자주 만나지 못했다. 이에 대해서 박혁권은 지난 13일 언론시사회에서 “(류현경과) 자주 만나지 못해서 더 좋았다”라고 말했던 바다. 
박혁권은 “나는 아직 결혼을 한 번도 안 해봤다”라고 웃으며, “친구나 지인 집에 놀라가면 웃긴 게 막 싸우고 나서 ‘결혼 안 하냐?’라고 한다. 자기네도 그렇게 행복해 보이지 않는데 나에게 그걸 권하는 게. 자주 안 보는 게 좀 더 애틋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박혁권은 “비혼주의는 아니다. 그런데 사실 자신이 없다”라며, “같이 생활하고, 또 혼자 20년 넘게 살아서 그런지 공간과 시간에 대한 것도 많이 공유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좀 자신이 없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 박혁권은 “이런 게 혼기를 놓쳤다고 하는 건가? ‘자기야’에서 섭외도 왔었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영화 속 박혁권이 연기한 태욱은 종교에 대한 믿은이 큰 사람으로, 현실의 벽 앞에서 신념에 대해 고민한다. 이에 대해서 박혁권은 “신념이 크면 신념을 따라가고 현실이 더 중요하면 현실을 따라갈 것 같다. 사는 것은 어차피 본인의 판단과 그 책임에 대한 거니까 상황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쓸데 없는 고집을 부릴 때도 있고, 현실적인 고민을 할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기도하는 남자’는 오는 20일 개봉된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seon@osen.co.kr
[사진](주)랠리버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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