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스콜세지 딸, 봉준호 감독이 선사한 기립박수에 "오스카 상보다 좋아"[Oh!llywood]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02.14 10: 32

할리우드 감독 마틴 스콜세지의 딸이 봉준호 감독으로 인해 선사받은 기립박수가 오스카 상을 받는 것보다 더 좋았다고 표현했다.
마틴 스콜세지의 딸인 영화 감독 겸 배우 프란체스카 스콜세지는 11일 자신의 SNS에 "2020년 오스카는 정말 기억할 만한 밤이었다"라고 말문을 연 후 "아빠의 옆에서 아빠에게 쏟아진 감동적인 기립박수를 경험하게 됐다. 나는 그것이 그가 오스카상을 받은 것보다 낫다는 것에 모두가 동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함께 게재한 사진 속 마틴 스콜세지와 프란체스카 부녀는 카메라를 향해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프란체스카 스콜세지는 지난 9일(현지시각) 열린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빠 마틴 스콜세지의 바로 옆에 앉아 시상식을 함께 지켜봤다. 

마틴 스콜세지에게 기립박수를 선사한 이는 바로 봉준호 감독. 이날 영화 '기생충’으로 작품상,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본상 등 총 4관왕을 휩쓸며 세계를 놀라게 한 봉준호 감독은 무대에 올라 "어렸을 때 제가 영화 공부할 때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었는데,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그 말을 하신 분이 있었다. 그 말은 우리의 위대한 마틴 스콜세지가 한 말이었다..제가 학교에서 마틴 스톨세지의 영화를 보면서 공부했던 사람인데,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도 영광이다. 제가 상을 받을 줄 전혀 몰랐었다"라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곧이어 카메라에 포착된 스콜세지 감독은 순간 울컥한 표정을 짓다가 환하게 웃어 보였다. 객석의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들은 모두 기립박수로 마틴 스콜세지에 존경을 표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이날 결국 빈 손으로 돌아갔지만 이번 아카데미의 주인공이었던 봉준호 감독이 이처럼 경의를 표해 주목을 받았던 바.
이후 연예매체 E!는"봉준호가 감독상 수상 소감으로 마틴 스콜세지를 거의 울게 만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봉준호의 수상 소감은 여러 매체들을 통해 '최고의 연설'로 호평받았다.
그런가하면 이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자신의 SNS에 한 손에는 강아지를 안고, 다른 한 손에는 언뜻 트로피를 연상시키는 재치있는 물건을 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해 시선을 사로잡은 바. 이 같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사진에 "'전설'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상은 꼭 필요없다", "스콜세지도 강아지도 귀엽네", "우리는 당신을 사랑해요", "스콜세지 감독은 명작을 만들면 꼭 상을 못 받더라", "존경합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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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프란체스카 스콜세지 SNS A.M.P.A.S.®, 제공, 마틴 스콜세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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