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즐라탄에 판정승...유벤투스, 밀란과 코파 4강 1차전서 극적 1-1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2.14 06: 4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맞대결서 판정승을 거뒀다.
유벤투스는 14일(한국시간) 오전 4시 45분 이탈리아 밀란의 산시로에서 열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극적인 동점골을 앞세워 AC 밀란과 코파 이탈리아 준결승 1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2018년 대회 우승을 차지한 유벤투스는 호날두를 앞세워 이번에 14번째 우승을 노리는 행보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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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세리에 A를 대표하는 스타들 이브라히모비치와 호날두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묘한 대립 관계를 이어온 두 선수의 첫 맞대결서 활약한 것은 호날두였다.
밀란은 변형 4-4-2로 나섰다. 레베치와 이브라히모비치가 투톱을 형성했다. 중원은 찰하노글루-케시에-베나세르-카스티예호가 나섰다. 포백은 테오 에르난데스-로마뇰리-키예르-칼라브리아가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돈나룸마.
유벤투스는 4-3-3으로 맞섰다. 호날두-디발라-콰드라도가 공격에 나섰다. 중원은 램지-피야니치-마투이디가 배치됐다. 포백은 산드루-데 리흐트-보누치-데 실리오가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부폰.
전반은 지루한 싸움이 이어졌다. 유벤투스가 전력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밀란의 압박에 고전했다. 유벤투스의 중원은 잦은 실수로 전방의 호날두까지 볼을 이어주지 못했다. 호날두가 개인기를 시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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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밀란도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으며 확실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득점 기회를 잡아도 결정력이 발목을 잡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양 팀 모두 답답한 모습을 보이며 시간이 흘렀다. 결국 양 팀 선수들은 거친 몸싸움을 펼치며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이브라히모비치가 전반 29분 옐로 카드를 받아 2차전 출전이 무산됐다.
이브라히모비치에 이어 유벤투스는 램지가 전반 30분에 옐로 카드를 받았다. 질세라 전반 42분 밀란의 에르난데스가 옐로 카드를 받으며 혈투를 벌였다. 전반은 그대로 0-0으로 종료됐다.
후반도 답답한 경기였다. 양 팀 모두 중원에서 공격 전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밀란은 케시에가 후반 13분 옐로 카드를 얻었다.
답답한 흐름이었지만 먼저 앞서간 것은 밀란이었다. 후반 15분 오른쪽 측면서 카스티예호가 올린 공을 레비치가 감각적인 흘려 차기로 마무리하며 1-0으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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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는 후반 18분 램지 대신 벤탄쿠르, 후반 24분 데 실리오 대신 이과인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밀란은 후반 24분 카스티에호가 수비 과정에서 또 옐로 카드를 받았다.
계속 거친 경기를 펼치던 밀란은 후반 26분 에르난데스가 디발라를 향한 거친 수비로 옐로 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결국 밀란은 10명이서 남은 시간을 버텨야 했다.
에르난데스의 퇴장 이후 양 팀 벤치가 빠르게 움직였다. 유벤투스는 후반 28분 마투이디 대신 라비옷을 투입하며 모든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밀란은 레비치 대신 락살트를 투입하며 버티기에 나섰다.
유벤투스가 공격에 나섰지만 어설펐다. 수적 우위를 제대로 공세로 연결하지 못했다. 밀란은 후반 35분 카스티예호 대신 살레마커스를 투입했다.
전원이 수비에 가담하며 유벤투스를 막아서던 밀란은 후반 40분 찰하노글루 대신 파케타를 투입하며 모든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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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유벤투스의 해결사는 호날두였다. 그가 후반 4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바이시클 킥을 시도한 것이 칼라브리아의 손에 맞았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남은 시간 유벤투스가 총공세에 나섰으나 골은 터지지 않고 그대로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비기긴 했으나 홈에서 2차전을 가질 뿐만 아니라 이브라히모비치-에르난데스 등 밀란의 주축 선수가 대거 결장하게 되며 유벤투스가 기분 좋게 경기장을 떠났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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