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 너무 힘들어"..'지구방위대' 김구라x김형준, 역대급 노동 예능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2.14 07: 11

김구라와 태사자 김형준이 역대급 노동 예능을 만들었다. ‘지구방위대’가 첫 방송부터 훈훈한 공익 실현을 이뤄냈다. 
13일 전파를 탄  MBN ‘지구방위대’ 1회에서 김구라와 김형준은 강원도 태백 탄광에서 만났다. 이들은 지하 600m로 내려가 막장에서 석탄 30톤을 캐고, 70kg 철근을 운반해 갱도를 연장하는 임무를 맡았다. 
철저한 안전교육 후 오전 9시 30분,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됐다. 시작과 동시에 두 사람의 얼굴에는 땀이 흥건했다. 김구라는 장신과 파워를 활용해 열심히 일했고 택배 일로 다져진 김형준은 의외로 힘들어했다. 

김구라는 “김형준이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힘이 없다. 오늘은 내가 해야겠다. 50살 먹은 내가”라며 곡괭이질, 망치질, 톱질을 뚝뚝 해냈다. 김형준은 다리가 풀릴 정도로 힘에 겨워 했지만 끝까지 맡은 일을 해냈다. 
드디어 꿀맛 같은 점심식사 시간. 두 사람은 작업 시작 전 직접 구입한 광부 도시락을 꺼내 먹었다. 김구라는 입맛이 별로 없다면서도 도시락을 맛있게 먹었고 김형준은 특별히 컵라면을 받아 즐겼다. 
이들을 보며 한 광부는 “나는 광부 아버지처럼 살지 않으려고 했는데.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이 있으니까 이 일을 하게 됐다. 빛이 보이는 데로 갈 수밖에 없더라. 이 일이 이제는 자랑스러워졌다. 내가 흘린 땀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니까”라며 미소 지었다. 
또 다른 이들 역시 석탄 소비량이 감소하는 걸 안타까워하며 “우리가 안 하면 더 이상 할 사람이 없다”, “연탄으로 추운 겨울을 날 소외계층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잔업을 위해 오후 작업에도 투입됐다. 김구라는 땀을 뚝뚝 흘리면서도 “완전 탄광 체질”이라는 칭찬까지 받았다. 김형준도 감탄할 정도였다. 결국 둘은 기분 좋게 일을 마쳤고 일당 144390원씩 받아들었다. 
다음 타자는 전진이었다. 강원도 속초로 내려간 그는 오징어 5천 마리를 운반하고 손질하고 말리고 배달하는 임무를 맡았다. 40년 베테랑 어머니들과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며 오징어 삼매경에 빠졌다.
배달까지 마친 후에는 자신이 직접 작업한 반건조 오징어 구이를 맛봤다. 오전 내내 오징어에 둘러싸여 있던 그는 처음 맛보는 꿀맛에 감격했다. 그리고는 일당 77300원을 받고서 해맑게 웃었다. 
세 사람이 받은 일당은 강원도 태백 지역의 소외된 아동들에게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구매 비용으로 쓰여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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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구방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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