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 "저는 오남매 중 넷째딸..'이장'에 공감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2.13 16: 07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과 초청을 받고 있는 영화 ‘이장’의 정승오 감독과 이선희 배우가 오늘(13일) tbs FM ‘김규리의 퐁당퐁당’에 출연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장’(감독 정승오, 제공배급 인디스토리・콘텐츠판다, 제작 영화 이장移葬 제작위원회)은 아버지의 묘 이장을 위해 오남매가 모이고, 오랫동안 집안에 뿌리박힌 차별을 위트 있고 날카롭게 그려낸 이야기.
주인공 이선희와 연출을 맡은 정승오 감독이 13일(목) 생방송으로 진행된 ‘김규리의 퐁당퐁당’ 보이는 라디오에 출연했다.

DJ 김규리는 “배우들이 나와서 연기를 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우리 언니 같고 남동생 같고 우리들 이야기 같아서 너무 공감이 됐다”라고 영화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이에 이선희도 공감을 표하며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고 2시간 만에 읽고 바로 전화했다. 그 이유 중에 하나가 말씀하신 부분이다. 시나리오가 너무 생활감 있게 잘 읽혔다. 극단적인 현실감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승오 감독은 ‘이장’을 만들게 된 계기에 관해 “제사라는 것이 누군가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의미 있는 세리머니인데 단지 성별의 이유만으로 누군가가 차별을 당한다는 것에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정체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규리는 “저는 오남매다. 심지어 딸 넷에, 아들 하나다. 제가 넷째 딸이다. ‘이장’에서 나오는 구도와 똑같은 구도”라고 밝히며 ‘이장’에 더 공감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정승오 감독은 “영화 ‘이장'이 우리의 삶과 많이 밀착되어 있는 영화라고 생각이 들어서 가족 동반으로 보면 굉장히 좋을 것 같고, 공감을 하면서 가족 안에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선희는 “가족 이야기는 사실 모두가 공감하며 볼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보러 오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끝인사를 전했다.
‘이장’은 단편 ‘새들이 돌아오는 시간’(2016), ‘순환소수'(2017)로 꾸준히 한국 사회의 가족상을 탐구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정승오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된 작품이다. 3월 5일 개봉한다. / purplish@osen.co.kr
[사진]T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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