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x김무열x나문희x윤경호 믿고 보는 '정직한 후보'[Oh!쎈 리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2.13 15: 47

OSEN=김보라 기자] 3선 중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은 4선 달성을 향한 선거를 앞두고 분주하다. 하루에 기독교, 불교, 천주교 신자들을 돌아가면서 만나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마지막까지 남은 힘을 쏟아 부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사활을 건다.(*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겉으로는 우직하고 성실한 일꾼처럼 보이는 주상숙도 알고 보면 이미지 정치인일 뿐이다. 뒤에 가서는 미확인된 ‘카더라식’ 흑색선전은 물론 막말, 비방도 서슴지 않는다. 또한 경쟁 구도에 놓인 상대 후보자와 짜고 거래를 하기도 한다.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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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숙이 서민들의 표를 얻기 위해 서민용 아파트, 럭셔리 하우스를 오가며 보여주기식 정치를 일삼는 것에는 남편 봉만식(윤경호 분)의 공이 컸다. 그러던 중 주상숙은 우연히 거짓말 하는 능력을 잃게 되고, 진실만을 말하게 돼 정치인 인생에 위기가 찾아온다.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하려도 아무리 애써도 주상숙은 ‘진실의 주둥이’ 탓에 숨겨왔던 모든 의혹을 세상에 밝히게 된다. 그 과정에서 주상숙은 자신의 과거와 조우하게 되며, 서민을 위한 정치인의 자세와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기 시작한다.
영화 스틸사진
‘정직한 후보’는 정치와 선거라는 소재를 빌렸지만 판타지 코믹 장르의 영화다. 주상숙이 하루 아침에 진실만을 말하게 됐다는 설정에서 현실에선 결코 일어날 수 없는 특별한 에피소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주상숙 역의 라미란과 할머니 역의 나문희가 사건을 활용해 흐름을 매끄럽게 연결, 웃음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주상숙의 남편 역을 맡은 윤경호는 힘을 빼고 멘트를 툭툭 던지며 라미란의 활약에 힘을 실어준다. 주로 범죄 액션에 출연해왔던 배우 김무열은 주상숙의 보좌관 박희철 역을 소화하며 말도 행동도 한껏 여유로워진 모습이다. 코믹한 얼굴을 마음껏 뽐낸다. 
브라질 영화 ‘O Candidato honesto’를 리메이크 했지만 한국적인 색채가 강해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나문희 등 배우들의 활약이 중독성 강한 웃음을 준다. 러닝타임 104분. / purplish@osen.co.kr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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