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美 카데미 4관왕➝26일 흑백판 개봉..신드롬 이을까[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2.13 11: 46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기록한 가운데, 흑백판 개봉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 영화사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긴 만큼 흑백판 개봉으로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생충’ 흑백판은 오는 26일 개봉을 확정 짓고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로 살아가는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기생충’의 흑백판은 앞서 지난 달 22일 개최된 제49회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이후 흑백판을 보고 싶어 했던 한국 관객들을 위해 극장 상영을 결정하게 됐다. 국내에서 이미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만큼, 흑백판 개봉으로는 어떤 기록을 써낼지도 관심을 모은다.

봉준호 감독과 홍경표 촬영 감독은 흑백판 개봉을 위해 한 장면, 한 장면 콘트라스트와 톤을 조절하는 작업을 거쳤다. 기존 컬러와는 또 다른 감성과 분위기, 흑백만의 미묘한 아름다움으로 ‘기생충’이 가진 강렬함을 새롭게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존 영화와 흑백판을 비교하는 재미도 있을 것으로 기대돼 예비 관객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뜨겁다.
이번 흑백판은 “흑과 백, 넘지 못할 선은 없다”라는 카피와 함께 흑과 백의 다른 색으로 눈을 가린 두 가족의 모습을 포스터로 표현하며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함축적인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색다른 매력으로 ‘기생충’을 관람할 수 있는 것.
‘기생충’은 지난해 5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제26회 미국 배우조합상 앙상블상, 그리고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4관왕까지 한국 영화사 최초의 기록을 써왔다.
특히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은 ‘기생충’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은 물론, 국내에서도 다시 한 번 뜨거운 지지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 영화에 대한 열기와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흑백판 개봉까지 확정지어 더 뜨거운 반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생충’이 흑백판 개봉으로 다시 한 번 극장가를 점령할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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