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내요 슈퍼 얀' 콘서트서 베르통언 본 팬들, 이름 외치며 응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2.13 06: 30

'위기의 남자' 얀 베르통언(토트넘), 그래도 팬들은 여전히 그를 믿고 열광했다.
영국 '더 선'은 13일(한국시간) "벨기에서 열린 한 힙합 콘서트에 참석한 얀 베르통언을 본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에 나섰다"라고 보도했다.
'슈퍼 얀' 베르통언은 이번 시즌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트넘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서 갑작스럽게 폼이 떨어졌다. 토트넘과 재계약 대신 아약스로 복귀할 것이라는 루머도 나오기도 했다.

시즌 내내 징조가 보이던 베르통언의 노쇠화였지만 팬들과 자신에게 확실히 체감될만한 경기가 있었다. 바로 지난 6일 있었던 토트넘과 사우스햄튼의 FA컵 32강전.
베르통언은 이날 토비 알더베이럴트-에릭 다이어와 스리백을 형성했으나 상대의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 결국 조세 무리뉴 감독은 후반 9분 그 대신 제르송 페르난데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자신의 시간이 끝났다고 느낀 것일까. 교체 직후 베르통언은 벤치에서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흘리며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잠시 흔들린다고 '슈퍼 얀'을 향한 팬들의 환호는 사라지지 않았다. 리그 휴식기 동안 베르통언은 아내와 함께 벨기에 브뤼셀서 영국 아티스트 스톰지의 콘서트를 방문했다.
조용히 콘서트를 지켜보던 베르통언이었지만 '슈퍼 얀'을 본 팬들조차 막을 수는 없었다. 더 선은 "베르통언은 부인과 함께 조용히 발코니서 콘서트를 봤지만 팬들의 눈을 피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베르통언을 본 팬들은 모두 스톰지의 콘서트에 집중하는 대신 '얀 베르통언'의 이름을 연호하며 그를 응원했다. 팬들을 본 베르통언은 미소와 함께 엄지 손가락을 드며 그들에 감사를 표했다.
콘서트가 끝난 후 베르통언은 "멋진 콘서트였다. 처음부터 에너지가 넘쳤다"라면서 "벨기에의 분위기는 런던보다 반갑다. 쉬면서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었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베르통언은 "이번 시즌 우리는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경기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컵대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리그 모두 가능성이 있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슈퍼 얀'이라는 별명답게 베르통언은 벨기에 축구 팬과 토트넘 팬들에게 누구보다 믿음직한 선수였다. 팬들의 응원을 바탕으로 그가 다시 부활의 날개를 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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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 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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