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도 빛난 송범근 선방' 요코하마전 전북의 소득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2.13 05: 32

2020 AFC 챔피언십 우승 멤버인 송범근이 전북의 패배속에서 빛나는 선방을 펼쳤다. 
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막판 조규성의 추격 골 덕에 1점 차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비록 패했지만 이날 작은 성과도 있었다. 2골을 내줬지만 꾸준히 선방을 펼친 골키퍼 송범근의 활약이었다.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여맹(AFC) 챔피언십 우승의 주역인 송범근은 대회 출전 때문에 소속팀에서 동계 훈련을 정상적으로 펼치지 못했다. 골키퍼 포지션이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는 않았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대회를 마치고 팀에 돌아온 송범근은 한 뼘 더 자라 있었다. 
파상공세를 펼치는 요코하마를 상대로 송범근은 경기 시작부터 선방을 펼쳤다. 전반 5분 오나이우 아도를 상대로 침착한 반응으로 잘 막아냈다. 또 전반 31분에는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나카가와 데루히토의 킥이 김민혁 맞고 굴절된 것을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후반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후반 14분 오가하라의 날카로운 슈팅을 막아냈다. 또 후반 28분에도 선방을 펼치며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날 송범근은 2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선제골 및 추가골은 골키퍼가 막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첫 골은 나카가와의 패스가 수비를 넘어갔고 그대로 엔도에게 연결됐다. 또 전북의 자책골도 불가항력인 상황이었다. 엔도가 이미 하프라인에서 오프 사이드를 범했지만 심판 판정은 없었다. 
그동안 송범근은 전북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지만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전북의 수비진이 워낙 뛰어났고 23세 이하 선수 규정으로 출전 기회를 부여 받았다는 의심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송범근은 기량이 늘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 대신 벤치서 팀을 이끈 김상식 코치는 송범근을 두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막아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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