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출연자 인터뷰 조작 논란 해명·사과 "혼란 송구스럽다" (전문)[공식입장]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2.12 23: 35

'PD수첩' 제작진이 출연자 인터뷰 조작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MBC 시사교양본부는 12일 'PD수첩 인터뷰 출연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입장'에 대한 공식입장문을 발표했다. 
MBC는 "지난 11일 '2020 집값에 대하여' 편에서 전세 세입자로 거주하고 있는 20대 여성 A씨와의 인터뷰를 방송했다"며 "방송 인터뷰에서 A씨는 급격하게 오른 아파트 값으로 인해 겪는 압박감을 토로했다. 이는 A 씨 만의 문제가 아니라, 젊은 세대 대부분이 느끼는 공통된 고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취재 중에 A 씨가 인터뷰 하루 전, 소형 아파트 매수 계약을 하고 계약금을 지불했다는 점을 인지했다"며 "A 씨는 선금만 지불했을 뿐 등기가 이전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해당 아파트가 노출될 경우 계약이 파기되거나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여, 계약 사실을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MBC는 "결과적으로, 계약 체결 사실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또 어렵게 인터뷰를 해주신 A씨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PD수첩' 측은 '2020 집값에 대하여 3부' 편에서 서울시 용산구에 전세로 거주하는 20대 여성 A 씨와의 인터뷰에서 "이 집을 샀으면 1억 2000만 원이 올랐을 텐데"라는 말을 담았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전세 거주자'로 등장, 인터뷰 후 부동산 투자를 공부하는 모습 등으로 집을 사지 못해 후회하는 무주택자처럼 비쳤다. 그러나 방송 후 A 씨가 서울시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있는 9억 원 대 아파트를 매입했으며 'PD수첩'의 인터뷰 조작 의혹까지 제기됐다. 
다음은 'PD수첩' 제작진의 A 씨 인터뷰 조작 의혹 관련 공식입장 전문이다.
PD수첩 인터뷰 출연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입장
MBC PD수첩은 지난 11일 <2020 집값에 대하여> 편에서 전세 세입자로 거주하고 있는 20대 여성 A씨와의 인터뷰를 방송했습니다.
방송 인터뷰에서 A씨는 급격하게 오른 아파트 값으로 인해 겪는 압박감을 토로했습니다. 이는 A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젊은 세대 대부분이 느끼는 공통된 고민이었습니다.
제작진은 취재 중에 A씨가 인터뷰 하루 전, 소형 아파트 매수 계약을 하고 계약금을 지불했다는 점을 인지했습니다.
A씨는 선금만 지불했을 뿐 등기가 이전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해당 아파트가 노출될 경우 계약이 파기되거나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여, 계약 사실을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계약 체결 사실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또. 어렵게 인터뷰를 해주신 A씨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0년 2월 12일
㈜ 문화방송 시사교양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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