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은 잊어라"..'침입자' 송지효, 스릴러 퀸으로 파격 변신(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2.12 14: 42

“‘런닝맨’ 송지효는 잊어라.”
배우 송지효의 가장 강렬한 변신이 시작된다. ‘여고괴담3 - 여우 계단’에서 보여줬던 섬뜩하고 미스터리한 얼굴은 업그레이드됐고, 안정적인 연기로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달라진 송지효로 돌아왔다.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새로운 송지효의 얼굴을 완성해냈다. 
송지효와 김무열, 손원평 감독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새로운 변신에 도전한 송지효와 ‘스릴러 장인’으로 불리는 김무열은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를 기대하게 만들며 작품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배우 송지효가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먼저 이날 김무열은 ‘스릴러 장인’이라는 소개에 “스릴러 장인이라는 단어가 나에게는 부담스럽다. 스릴러 초년생, 신입사원 정도로 해주셨으면 좋겠다. 학년으로 치면 3학년 정도? 아직 졸업반은 못 된. 아직까지 공부를 많이 하지는 못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배우 김무열과 송지효가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지난 2018년 ‘성난황소’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오는 송지효는 “성난황소 이후에 오랜만에 영화를 가지고 나왔다. 일단 내가 익숙하거나 어울릴 법한 장르와 다르게 새로운 나만의 시도를 한 것 같다. 아직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너무 기대된다. 내가 욕심낸 만큼 잘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극중 김무열은 25년 전 사라진 동생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어린 시절의 집을 그대로 재현한 집으로 단숨에 건축계 주목받는 인물로 떠오른 건축가 서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실종 25년 만에 돌아온 동생 유진의 존재를 낯설어하다 그녀가 집에 온 순간부터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본격적인 의심을 시작하는 인물이다. 
배우 송지효가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송지효는 25년 만에 가족에게 돌아온 서진의 동생 유진 역을 맡았다. 실종된 이후 25년 만에 집에 돌아왔지만 그녀를 낯설어하고 의심하는 오빠 서진으로 인해 감춰왔던 비밀을 조금씩 드러내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송지효는 변신에 도전하는 ‘침입자’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 ‘이건 내 거다’라는 생각에 욕심도 났다. 내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무작정 달려갔던 것 같다. 찍으면서도 그 느낌을 잘 살리고 싶다는 욕심이 많았다. 그만큼 캐릭터와 시나리오가 참 많은 매력을 어필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끌리고 무엇보다 내가 장르물을 해본지 오래돼서, 또 한 편으로는 김무열 씨가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손원평 감독이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며 미소짓고 있다. /dreamer@osen.co.kr
송지효는 매주 일요일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오랫동안 예능에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만큼 털털하고 친숙한 이미지가 강하다. 그런 송지효에게 ‘침입자’는 과감한 변신이 필요한 도전적인 작품이기도 했다. 
송지효는 “나름대로 나는 큰 도전을 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이 좋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손원평 감독은 송지효의 캐스팅에 대해서 “송지효 씨는 사실 매주 만나고 있는데 우리가 잊고 있는 지효 씨의 모습이 있었던 것 같다. 데뷔작은 ‘여고괴담3 - 여우 계단’이다. 그 작품에서 지효 씨의 연기를 굉장히 인상 깊게 봤다. 서늘하고 미스터리하고 비밀이 많고 그런 표현을 해냈다. 당시 신인이었는데 그 정도를 표현해냈다는 것은 그 안에 이걸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배우 김무열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이어 “오랫동안 가려져 있던 모습을 끄집어내서 최대한으로 올려야겠다,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본인도 정말 노력을 많이 하고 나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짰다. 정말 새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에 송지효는 “열심히했다”라고 덧붙였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지만 배우들은 연기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했다. 손원평 감독은 두 배우에 대해서 “일단 두 배우들이 너무 좋으시다. 작업하기가 나도 신인 감독이고 그런데 복을 많이 받았다는 생각만 들었던 것 같다. 김무열 씨는 굉장히 사람 자체가 선하다. 자기가 워낙 연기를 잘하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는데, 그걸 넓히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도약해나가는 배우다. 현장에서 스태프들끼리 친했다. 중심에 두 배우가 어우러져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회상했다.
또 송지효에 대해서는 “송지효 씨는 우리가 익히 보는 그녀의 모습처럼 정말 털털하고 착하다.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다 돼 있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보지 못했던 모습을 다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책도 많이 찾아보고 대화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배우 송지효와 김무열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침입자’는 25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아몬드’를 쓴 손원평 작가의 장편영화 데뷔작이자 스릴러 장인 김무열, 그리고 변신을 시도한 송지효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올 봄 첫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내세우며 예비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손원평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서 “우리가 누구나 가족이 있고, 집 안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보편적인 소재가 뒤틀렸을 때 오는 긴장과 스릴을 맛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 오랜만에 한국 영화에서 보는 남녀 투톱의 대결구도를 형성하는 영화다. 또 두 배우가 너무나 다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런 모습에 집중해서 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내달 12일 개봉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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