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성 향상·좌익수 변신·인센티브…구자욱, 더욱 무서워진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2.12 10: 02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27)이 올 시즌 커리어하이 달성을 예고했다.
2015시즌 1군 데뷔 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던 구자욱은 지난 시즌 처음으로 쉼표를 찍었다. 잠시 움츠렸던 만큼 올 시즌 더욱 높이 뛰어오를 기세. 구자욱의 커리어 하이 달성을 기대해도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구자욱은 지난 시즌 타격 자세에 혼란을 겪으며 데뷔 후 처음으로 2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시즌의 부진을 계기로 정확성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 강타자 긴지와 함께 땀을 흘리며 정확성 향상에 주력했다. 

5회말 2사 1,2루 삼성 구자욱이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youngrae@osen.co.kr

2006년 라쿠텐에 입단한 긴지는 우투좌타 내야수로서 2017년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14년과 2017년 두 차례 베스트 나인에 선정됐다. 또한 2013년 일본시리즈 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1군 통산 102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5리(3723타수 1100안타) 28홈런 418타점 382득점 27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141경기 타율 3할4리(529타수 161안타) 5홈런 56타점 56득점으로 퍼시픽리그 타율 및 최다 안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자욱은 긴지와 함께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구자욱은 "완벽한 2주간의 훈련이었다. 너무 많이 배우고 즐거웠던 훈련이었다. 국적을 떠나 야구인으로서 서로 공유하며 따뜻한 마음을 받았다. 내년에도 함께 하길 바란다. 정교함이 강함을 뛰어 넘을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 외야진의 오른쪽 날개를 책임졌던 구자욱은 올 시즌부터 좌익수로 변신할 예정. 수비 부담을 줄이고 자신의 강점인 타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연봉 협상에 난항을 겪었던 구자욱은 지난해보다 2000만원 삭감된 2억8000만원과 인센티브 2000만원 등 최대 3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인센티브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다지 까다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센티브는 선수에게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구자욱이 삼성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크다. 정확성 향상, 좌익수 변신, 인센티브 등 세 가지 요소가 구자욱의 방망이를 더욱 뜨겁게 만든다면 삼성 타선의 위력도 배가 될 전망이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