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공 갖고 있다" 프렉센-알칸타라, 新 에이스 듀오 '기대 UP'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2.12 09: 02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외국인 듀오가 일단 첫 불펜 피칭에서 기대를 품게 했다.
두산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외국인 투수 두 명과 모두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조쉬 린드블럼은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뜻을 보이며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을 맺었고, 세스 후랭코프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의 2020 스프링캠프가 11일(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진행됐다.두산 프렉센과 알칸타라가 러닝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외국인 투수 판을 새롭게 구성해야하는 가운데 두산은 크리스 프렉센과 라울 알칸타라로 ‘외인 투수 듀오’를 결성했다.
프렉센은 157km의 빠른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하는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27경기(선발 11경기)에 나와 3승 11패 평균자책점 8.07로 부진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122경기 43승 31패 평균자책점 3.61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994년 생으로 아직 20대 중반의 나이인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KT 위즈에서 뛰며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의 성적을 남겼다. 알칸타라 역시 150km의 빠른 공을 장점으로 갖고 있는 선수다. KBO리그 첫 해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지만, KT와는 인연을 더이상 잇지 못했다. 그러나 두산은 “넓은 잠실구장과 두산의 안정적인 수비가 더해지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손을 내밀었다.
김태형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기대 많이 하고 있다. 알칸타라는 KT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프렉센은 우리나라에서 적응하는지가 중요하다. 가지고 있는 것 자체에는 좋은 평가가 있었다”라며 “우리 팀과 잘 호흡한다면 충분히 자기 몫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단 첫 불펜 피칭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김원형 투수 코치는 프렉센의 피칭을 지켜본 뒤 “첫 피칭 때보다 두 번째 피칭 때가 한결 좋은 모습”이라며 “몸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듯 하다. 좋은 공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알칸타라 역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모습이었다. 김 코치는 “생각했던대로 구속, 제구력 모두 좋았다”라며 “캠프 초반인 만큼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들도 활약을 다짐했다. 프렉센은 “시즌 개막에 맞춰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각오를 전했고, 알칸타라 역시 “첫 번째는 팀 우승, 두 번째는 작년 내 기록을 뛰어 넘는 것이다. 팬들께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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