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이 살려줬다' 울산, ACL 첫 판 도쿄와 가까스로 1-1 무승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2.11 21: 24

울산이 상대의 자책골로 겨우 패배 위기를 모면했다. 
울산은 11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개최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1라운드’에서 FC도쿄와 1-1로 비겼다. 울산은 시즌 개막전에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준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ACL에 참가한는 울산은 도쿄(일본), 퍼스글로리(호주), 상하이 선화(중국)와 F조에 속했다. 도쿄는 지난 J리그 2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울산은 주니오가 최전방에 서고 비욘 존슨과 김인성이 좌우날개를 맡았다. 신진호와 이동경이 중원에 포진하고 원두재가 후방지원을 맡았다. 데이비슨, 정승현, 김민덕, 정동호의 포백에 골키퍼는 조수혁이었다. 조현우는 벤치서 대기했고 윤빛가람은 명단서 제외됐다. 
초반부터 속도감 있는 공방전이 펼쳐졌다. 전반 9분 오버래핑에 나선 윙백 무로야가 유효슈팅을 날리며 울산문전을 위협했다. 울산은 전반 12분에도 조수혁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울산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우측면에서 김인성이 올린 크로스를 비욘 존슨이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42분 도쿄는 완벽한 스루패스에 이어 무로야가 슈팅을 날렸다. 조수혁의 발에 걸리지 않았다면 그대로 선제골이 될 슈팅이었다. 울산도 전반 43분 정동호의 패스를 주니오가 넘어지면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은 불발됐다. 
주니오는 전반 추가시간 도쿄의 거친 플레이에 넘어져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두 팀은 전반전 득점없이 비겼다. 
후반 10분 데이비슨이 찬 로빙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위기가 왔다. 울산은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9분 리안드로가 찔러준 공을 올리베이라가 왼발 슈팅으로 울산 골문을 흔들었다. 
울산은 후반 22분 정동호를 빼고 고명진을 투입해 승부수를 걸었다. 울산은 후반 37분 프리킥 상황에서 아다일톤이 헤딩 자책골을 넣는 행운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울산은 계속 도쿄를 밀어붙였지만 결승골은 터지지 않았다. 승부는 1-1로 마무리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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