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래 쪼맨한게" 쌈디, 7년 세월도 뛰어넘는 팬 소통 'SNS 활용' 좋은 예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2.11 17: 54

"뭐래 쪼맨한 게". 
래퍼 사이먼 도미닉(본명 정기석, 이하 쌈디)이 7년 만에 SNS에서 재회한 띠동갑 연하 팬과의 소통으로 대중의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1일 쌈디와 그의 개인 인스타그램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쌈디와 팬의 SNS 소통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회자됐기 때문이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린 한 선글라스 매장 플래그십스토어 포토콜 행사에서 쌈디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rumi@osen.co.kr

쌈디와 팬의 소통은 7년 전인 2013년 트위터에서 시작됐다. 당시 한 팬이 쌈디의 개인 트위터를 통해 띠동갑 연하임에도 불구하고 프러포즈하겠다며 구애 댓글을 남긴 것이다. 
한 팬은 "요새 띠동갑이 대세예요"라고 했고, 쌈디는 "뭐래 쪼맨한 게"라고 받아쳤다. 이에 이 팬은 "오빠 나중에 후회할 걸요. 그러니까 제가 나중에 후회 안 하시게 계속 프러포즈할게요"라며 이모티콘까지 덧붙이는 여유를 보였다. 쌈디는 "언제까지 가나 보자"라며 반박했으나, 팬은 "지켜봐 주세요"라며 확고한 태도를 보였다.
급기야 최근 이 팬이 해당 트위터 글에 이어 "오빠 이제 슬슬 저랑 결혼하는 거 어때요"라고 다시 답글을 달았다. 이에 또 다른 네티즌이 이 상황을 캡처해 "이 정도면 쌈디도 결혼 한번 생각해줘야 함. 팬이 7년 만에 다시 청혼함"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게시글은 재치 있는 내용과 상황으로 인해 큰 화제를 모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회자됐다. 여기에 쌈디가 다시 한번 인스타그램을 통해 화제를 모은 게시물에 대한 캡처 사진을 공유하며 "뭐래 여전히 쪼맨한 게"라고 화답했다. 7년을 거슬러 SNS로 팬과 쌈디의 소통이 이뤄진 모양새다. 
네티즌들은 쌈디와 팬의 일련의 소통 과정에 대체로 호평을 보내고 있다. 내용을 떠나 팬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쌈디의 모습이 친근함을 자아냈기 때문. 또한 쌈디의 유연한 소통 방식이 7년 동안 팬의 애정이 이어진 것을 짐작케 한다고 평하고 있다.
[사진=OSEN DB] 래퍼 사이먼 도미닉.
나아가 쌈디의 소통이 롱런을 지탱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쌈디는 래퍼 이센스(E SENS)와 힙합 듀오 슈프림팀으로 활동한 뒤 솔로로 홀로서기하며 큰 문제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함께 활동했던 이센스는 물론 한때 국내 힙합 씬의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대마초 등 마약 파문에 휩싸이며 논란을 빚었으나, 쌈디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가 하면 유려한 소통으로 대중과 친숙한 래퍼 이미지를 보여주며 데뷔 10년을 훌쩍 넘기며 롱런 중이다.
2007년 싱글 앨범 '론리 나잇(Lonely Night)'을 발표하고 2009년 슈프림팀을 결성한 뒤는 물론 가수 레이디제인과 열애 후 결별까지 솔직하게 인정하고 고백한 쌈디인 만큼 화제 된 SNS 소통 또한 대중에게 소탈한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 동시에 인간미를 선사하면서도 음악으로는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하는 쌈디. 그에게 호평이 쏟아지는 이유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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