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러팔로, TV버전 '기생충' 송강호 역 출연설→"놀랍다. 영광일 것"(종합)[Oh!llywood]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02.11 16: 24

할리우드 배우 마크 러팔로가 영화 '기생충' TV드라마 버전 주인공으로 물망에 오른 것에 "출연한다면 영광"이라고 밝혔다.
TMZ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크 러팔로는 지난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개부문 상을 휩쓴 '기생충' TV버전 출연설 질문에 입장을 전한 것.
공항에서 만난 마크 러팔로는 이와 관련해 "출연하게 되면 영광일 것"이라고 기쁜 마음을 표하면서도 "캐스팅은 확정될 때까지 모르는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더불어 그는 영화 '기생충'에 대해 "놀라운 영화"라고 평하며 봉준호 감독에 대해서는 "정말 훌륭한 감독이고 아카데미 시상식의 수상소감은 정말 멋졌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의 출연설은 미국 매체 콜라이더를 통해 불거졌다.
콜라이더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빌려 "오스카 후보에 3번 올랐던 마크 러팔로가 HBO가 제작하는 드라마 ‘기생충’ 출연 물망에 올랐다. 아직 개발 과정이고 공식적인 캐스팅이나 완성된 대본은 없지만 주인공 중 한 명을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콜라이더는 이에 더해 마크 러팔로가 '기생충' 속 배우 송강호의 역을 맡을 것이라고 추측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은 마크 러팔로에게 손을 내밀었고, 아직 공식 협상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양측 모두 출연을 성사시키는데 관심이 있다"라고 전한 것.
이에 대해 HBO 측은 “영화 ‘기생충’에서 영감을 얻은 HBO 한정 시리즈 개발 초기 단계에 있으며 어떤 캐틱터나 캐스팅에 대해 추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난 1월 미국 현지 매체들은 "미국 케이블 채널 HBO가 넷플릭스와 치열한 입찰 경쟁을 벌인 끝에 영화 '기생충' TV시리즈 제작 계약을 따냈다"고 보도했던 바. '기생충'은 드라마 ‘왕좌의 게임’, ‘체르노빌’ 등을 만든 미국 HBO를 통해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으로, 영화 ‘빅쇼트’와 ‘바이스’를 연출한 애덤 매케이 감독이 참여해 봉준호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드라마로도 제작 돼 북미 신드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HBO가 제작할 드라마 판 '기생충'은 영화의 후속작일지, 영어 리메이크작이 될 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기생충'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봉준호 감독이 제작 총괄로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어떤 형태의 드라마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이와 관련해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아직 한국에서 제작될지, 영어로 제작할지 결정하지 않았다.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고, 곧 애덤 맥케이와 만나서 셋업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지금은 많은 것들이 열려 있다"라며 “TV시리즈는 영화의 확장판이 될 것”이라고 밝혀 기대를 더했다.
한편 마크 러팔로는 1967년 미국 태생으로 1994년 영화 '캐나다 젠틀캅'으로 데뷔했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비롯해 '비긴 어게인', '스포트라이트', '토르: 라그나로크',  '나우 유 씨 미2', '조디악', '폭스캐처', '눈먼 자들의 도시', '저스트 라이크 헤븐', '콜래트럴'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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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기생충'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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