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서x박신혜 '콜', 글로벌 드림팀이 완성한 웰메이드 스릴러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2.11 09: 23

 ‘아가씨’, ‘독전’을 탄생시킨 장르 명가 용필름이 발굴한 괴물 신인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 ‘콜’에 영화계 정상급 제작진이 대거 합류해 기대감을 높인다.
영화 ‘콜’(감독 이충현, 제공배급 NEW, 제작 용필름)은 과거와 현재,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는 두 여자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단편영화 ‘몸 값’으로 단숨에 충무로의 기대주로 부상한 이충현 감독과 극 전체의 몰입감을 높인 촬영, 편집, 음악, 미술감독, 그리고 디테일을 살린 컬러리스트까지 국적 불문 영화계 최정상 스태프들이 의기투합해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미스터리 스릴러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올해 ‘기생충’(감독 봉준호, 2019)을 통해 외국어 영화 최초로 미국 영화편집자협회 편집상을 수상한 양진모 편집감독은 “마치 대결을 하듯 서로를 속고 속이는 서연과 영숙 사이의 텐션이 가장 중요했다”며 컷 길이의 디테일한 설정, 각종 인서트와 교차 편집으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경주’(2014), ‘꿈의 제인’(2017) 등 다수의 영화에서 감각적인 영상미를 담아냈던 조영직 촬영감독은 “각각의 캐릭터들이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감정을 켜켜이 쌓아나가 마지막에 폭발시키고, 이를 어떻게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 항상 고민했다”라고 밝혔듯 캐릭터의 감정을 한층 배가시키는 앵글은 물론, 섬세한 색감과 질감 표현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곡성'(2016), ‘독전'(2018)으로 청룡영화상 음악상을 수상한 달파란 음악감독 역시 극이 흘러갈수록 긴장감이 점차 고조돼 절정에 다다를 수 있게 하는 작업에 몰두했다. ‘안시성’(2018), ‘미쓰백’(2018) 등을 담당했던 정해지 조명감독과 ‘위대한 개츠비’(2013),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등에 참여한 영국의 바네사 테일러 컬러리스트는 노랑, 파랑 등 대비되는 색감을 활용해 같은 공간을 20년 간극이 존재하는 다른 시대로 구현하고, 캐릭터별로 조명의 밝기와 컬러의 텍스처를 다르게 표현하는 등 극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마지막으로 ‘국가부도의 날’(2018)을 통해 1997년 대한민국의 시대상을 리얼하게 그려냈던 배정윤 미술감독은 패턴의 유무, 자재와 색감의 차별화, 시대를 대표하는 소품의 활용을 통해 다양하게 변모하는 집을 캐릭터의 특성, 시대에 따라 색다르게 구현해내 영화 속 미장센을 향한 기대감을 높인다.
영화계가 주목하는 괴물 신인 이충현 감독과 한국, 영국을 아우르는 역대급 드림팀이 의기투합해 독보적 스타일의 미스터리 스릴러로 완성된 ‘콜’은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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