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9' 안서현 "봉준호 감독, 이유 있는 집착이 '봉준호 장르' 만들었다"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2.10 21: 47

봉준호 감독과 ‘옥자’를 통해 호흡을 맞췄던 배우 안서현이 ‘뉴스9’에서 ‘아카데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1 ‘뉴스9’에서는 안서현이 출연해 봉준호 감독과 그가 이룬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대해 이야기했다.
안서현은 2017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서 주인공 미자 역을 맡은 바 있다. 안서현은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할 것을 예견한 듯 미리 축하한다는 말을 SNS에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방송화면 캡처

안서현은 “개인적으로 미리 예상을 하고 있었다. 많은 상을 받으실 줄은 몰랐지만, 봉준호 감독님이 수상을 하지지 않을까 예상은 하고 있었다”며 “실시간으로 방송을 보지는 못했지만 기사를 보면서 연락을 드려야 하는데 뉴스를 통해 먼저 인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안서현은 봉준호 감독에 대해 ‘편하고 안정감이 큰 분’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안서현은 “작업 스타일 표현할 때 방목형이라고 표현하는데, 커다란 울타리만 주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풀어주시는 편이다. 믿음직스러운 분이다. 감독님도 배우를 믿고, 배우도 감독님을 믿으면서 시너지가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안서현은 “현장에서 감독님을 보면 감탄이 나온다. ‘봉테일’이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알 것 같다. 하지만 부담스럽다고 하신다. 촬영하실 때 이유 있는 집착이 생기는 장면과 포인트가 있는데, 그런 것들이 ‘봉준호 장르’를 만드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초등학생 때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춰 본 안서현은 “헐리우드 스타일로 촬영을 진행했는데, 수면, 식사 시간을 지켜주는 건 기본이었다. 나는 학생이어서 공부까지 시켜주셨다. 1:1 과외도 시켜주셨다. 내가 못하는 부분들까지도 신경써주셨다”고 돌아봤다.
이와 함께 안서현은 “봉준호 감독님의 연달아 출연할 수 있을지는 감독님만 아시겠지만 기회가 와서 함께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영진 영화 평론가는 “각본에서의 창의력, 계급, 계층, 직업, 하층민의 복지 등 사회학적인 문제에 대해 접근을 구체적으로 하긴 했지만 기존에 계급적 도식에 빠지지 않고 창의적으로 보여줬다. 한국적 풍경 보여주면서 세계적인 문제를 재미있고 창의적으로 풀어낸 점이 이번 수상의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을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 이는 한국 영화 최초이자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순간이었다. 봉준호 감독은 “큰 영광이다. 모든 예술가들에게 찬사를 보낸다”는 소감을 밝혔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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