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히지 않을 180분"..에이티즈, 5000명 팬과 함께한 눈물의 첫 단콘(종합)[Oh!쎈 현장]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2.09 19: 44

그룹 에이티즈(김홍중, 박성화, 정윤호, 강여상, 최산, 송민기, 정우영, 최종호)가 국내 첫 단독 콘서트로 '글로벌 루키'다운 월드 투어의 서막을 열었다.
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에이티즈 월드 투어 더 펠로우십: 맵 더 트레저(ATEEZ World Tour The Fellowship: Map The Treasure)'가 개최됐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해당 공연에는 총 5000여 명의 팬이 찾았다.
지난 2018년 10월 데뷔한 에이티즈는 그간 '트레저' 시리즈로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에이티즈는 올 투 제로(All To Zero)', '제로 투 원(Zero To One)', '원 투 올(One To All)', '올 투 액션(All To Action)', '액션 투 앤서(Action To Answe)' 등을 통해, 보물을 찾아 항해를 시작한 청춘의 모험을 노래해왔다. 

에이티즈는 지난달 6일 발매한 '트레저 에필로그 : 액션 투 앤서(TREASURE EPILOGUE : Action To Answer)'로 브라질·캐나다·프랑스·독일 등 38개국 아이튠즈 종합 앨범 차트 1위, 빌보드 소셜 50 차트 3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슈퍼 루키'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이처럼 해외에서 먼저 두각을 드러낸 에이티즈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양일 간 국내 팬들을 만났다. 이번 공연은 국내 첫 단독 콘서트라는 점에서 에이티즈에게도 팬들에게도 의미가 크다. 
스크린이 걷히고 등장한 에이티즈는 'WIN' '지평선' '해적왕'으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붉은색 벨벳 제복을 착용한 에이티즈는 첫 무대부터 강렬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에이티즈는 무대를 마친 뒤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에이티즈는 "저희가 여태까지 '트레저' 시리즈로 앨범 다섯 개를 냈다. 이 모든 곡들을 콘서트에서 다 만나볼 수 있다"라고 말해, 이날 공연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이어 "이번 앨범을 마지막으로 보물을 찾아 떠나는 에이티즈의 이야기는 종료된다. '액션 투 앤서'가 '트레저'의 마지막 앨범이었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드릴지 모르겠지만 기대 많이 해달라"라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공연이 펼쳐지기 전, 에이티즈는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송민기는 "에이티니(팬덤명)가 에이티즈 팬 하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홍중은 콘서트를 연 소감으로 "이렇게 팬들과 소통할 수 있고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정말 뜻 깊다"라고 전했다.
월드 투어 명인 '더 펠로우십'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에이티즈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멀리 떠나는 원정대라는 뜻이다. 월드투어에 나가는 저희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콘셉트도 원정대 콘셉트"라고 전했다.
에이티즈의 화려한 무대가 이어졌다. 먼저 'Twilight' 'Stay'에서는 멤버 전원이 돌출 무대로 나왔다. 에이티즈는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My Way' 'Light' 등의 무대는 강렬했던 오프닝과 달리, 신인 아이돌의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Light'에서 하트, 별, 우산 등 장식이 달린 막대를 든 에이티즈는 좌석과 가장 가까운 무대로 올라섰다. 멤버들은 VCR과 연결된 카메라를 향해 다양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안개'에서는 무대 효과가 돋보였다. 에이티즈 뒤 VCR은 안개로 가득찼고, 무대 근처 곳곳에 설치된 자주빛 조명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팬들의 응원봉 역시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화려한 군무로 시작된 'Desire'는 에이티즈의 섹시미를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 에이티즈는 붉게 물든 무대 위에서 치명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김홍중의 강렬한 랩핑과 최종호의 폭발적인 가창력도 눈길을 끌었다.
에이티즈는 화이트 슈트로 환복한 뒤, 'ILLUSION' 'WAVE' 'Sunrise' 등의 무대를 꾸몄다. 'WAVE' 때는 파도를 연상케 하는 무대 효과가 장관을 이뤘고, 팬들의 자신감 넘치는 응원법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세 곡의 무대를 연달아 끝낸 에이티즈는 팬들과 소통했다. 강여상은 "에이티니 한 분 한 분 너무 잘 보인다"라고 말하며 환히 웃었다. 최산은 "라이트니봉(응원봉 이름) 모여 있는 모습은 어제 봐도 오늘 봐도 너무 예쁘다"라고 말했다.
에이티즈는 마치 선물 같이 찾아온 팬들을 위해 직접 선물을 나눠주는 시간도 가졌다. 에이티즈는 'If Without You'를 열창하며, 다시 한 번 돌출 무대에 올랐다. 에이티즈는 선물 바구니 속 캡슐을 객석을 향해 던졌고, 팬들은 멤버들의 선물을 받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했다. 이어 'AURORA' 'UTOPIA' 무대가 펼쳐졌다.
'글로벌 퍼포먼스돌'다운 퍼포먼스도 준비됐다. 김홍중은 'Say My Name'의 시작과 함께 메가폰을 들고 2층 무대에 등장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골드 체인이 장식된 블랙 슈트를 입고 나타났다. 'Dazzling Light' 'HALA HALA' 등 숨 쉴 틈도 없는 군무가 이어지며, 공연장의 열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어느덧 공연은 후반부에 다다랐다. 마지막 두 곡은 'Treasure+precious' 'WONDERLAND'였다. 에이티즈는 마지막 무대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전한 에너지를 자랑하며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에이티즈가 마지막 무대를 끝내고 퇴장하자, 팬들의 앙코르 요청이 빗발쳤다. 왼쪽 한 켠에서 시작된 외침은 공연장 전체로 번졌다. 팬들 모두 오래도록 "에이티즈"를 호명하자, 미리 준비됐던 앙코르 VCR이 나왔다.
영상이 끝나자 에이티즈가 'Answer'를 부르며 재등장했다. 송민기는 팬들을 향해 "우리는 평생 쭉 가야 하는 거 아시죠?"라고 물었고, 팬들은 크게 "네"라고 대답했다.
김홍중은 동료애를 의미하기도 하는 월드투어 이름 '펠로우십'을 다시 언급했다. 김홍중은 "팬들과 벌써 450일째다. 그런데 450일보다 훨씬 훨씬 더 많이 본 것 같다"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에이티즈는 '친구(THANK U)' 'Star 1117' 'Promise' 'Dancing like Butterfly Wings' 등을 앙코르 곡으로 부르며 준비한 무대를 마무리했다.
끝으로 에이티즈는 감격스러운 듯 눈물을 흘리며 양일간 콘서트를 성료한 소감을 전했다. 송민기는 "힘들고 지칠 때도 있었지만 인생에서 가장 보람차고 행복했던 시간이다. 저에게 힘을 항상 준 멤버들이 믿음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 생각한다. 믿음에 보답을 해준게 에이티니 여러분이라고 생각한다. 믿음을 확신으로 바꿔줘서 항상 고맙고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정우영은 "오늘 와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 행복하고 잊지 못할 추억 만들었길 바란다. 이렇게 서울 공연이 끝났는데 시원하고 아쉽고 섭섭하다. 팬들이 행복하셨으면 다행이다. 다음날 생각하지 않고 정말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했다"며 "멤버들이 못하는 점을 채워주고 감사하다. 8명이 함께여서 고맙다.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 잘 부탁한다. 무엇보다 에이티즈 8번째 멤버로 합류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홍중은 "예전 선배 공연을 보러 갔다가 우리도 콘서트에 서게 되면 어떤 기분으로 무대를 할지에 대해 오랫동안 얘기를 한 기억이 있다. 그러면서 더 연습을 열심히 했다. 무대에 서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저희 노래 24곡으로만 무대를 하는게 생각보다 황홀한 일이고 행복한 순간이더라. 이 시간이 잊히지 않을 것 같다. 작년 겨울부터 준비하면서 공연날만 손꼽아 왔다. 하면서 힘든 일도 있었고 지친 적도 있었는데 보러와줄 팬들 보면서 힘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에이티즈는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유럽, 일본, 미국에서 월드 투어를 이어간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KQ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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