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대표 우려, "UCL 우승팀 외국인 평균 16명...쿼터 축소 英팀 약점될 것"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2.09 17: 0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대표가 브렉시트로 인한 외국인 선수 쿼터 축소에 우려를 표했다. 
지난달 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통해 영국의 EU 탈퇴 협정이 최종 승인되면서 영국의 EU 탈퇴(이하 브렉시트)가 공식화됐다. EU 정상회의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비준된 이 협정은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으로 31일 오후 11시부터 효력이 생겼다.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 국민투표가 치러진지 3년 7개월만에 공식적으로 EU 회원국이 아닌 제3국이 된 것이다. 이에 영국 축구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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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영국축구협회(FA)는 구단 로스터 등록 인원 25명 중 ‘홈 그로운 제도’에 해당하는 8명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을 외국인 선수로 채울 수 있게 했다. 하지만 브렉시트가 공식화되며 기존에 17명까지 보유할 수 있던 외국인 선수를 13명까지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국 유망주의 경쟁력을 더욱 강황하겠다는 것.
이에 대한 반발은 만만치 않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이 계획이 발표된 후 ‘축구계 브렉시트 투쟁 ; EPL, FA 성급한 계획에 분노’라는 제하의 기사로 FA를 비판했다.
 FA는 한 발 물러섰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9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FA는 외국인 선수 쿼터 13인 제한을 다소 완화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리차드 마스터즈 EPL 대표는 “유럽의 다른 리그와 외국인 쿼터에서 차이가 생기면 큰 약점을 생긴다”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한 팀들의 외국인 선수는 평균적으로 16명”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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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즈 대표는 “일을 확실히 하고 정책을 밀고가려는 FA를 비판하는 것을 아니다”라면서도 “놀랍도록 성공적인 EPL을 걸고 위험을 부담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덧붙였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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