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형 감독, 담도암 투병 끝 7일 별세..표창원⋅영화 팬들 추모 물결ing[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2.08 20: 41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이규형 감독이 별세한 가운데, 표창원 의원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故) 이규형 감독은 지난 7일 오후 10시 30분께 별세했다. 향년 63세. 고인은 지난 2018년 담도암 판정을 받아 수술을 받은 후, 지난해 10월 재발했다는 진단을 받아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이에 표창원 의원은 8일 오후 자신의 SNS에 고 이규형 감독의 별세 보도를 캡처해서 게재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표창원 의원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 청년기 아프고 답답하고 괴로운 현실을 잠시나마 잊고, 따뜻한 감성을 되찾고, 서로에 대한 공감과 존중과 배려, 그리고 희망을 품을 수 있게 해준 좋은 영화들. 고맙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고인을 추모했다.

영화 '굿 럭'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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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차원 의원을 비롯해 영화 팬들과 대중도 고인에 대한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고 이규형 감독의 별세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80~90년대 학창시절 보낸 사람들 치고 이규형 감독 모르는 사람 없을텐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웃는 모습이 아름답다. 하늘에서는 평안하길 바란다”, “하늘에선 아프지 말고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특히 많은 네티즌이 고 이규형 감독의 작품에 얽힌 추억을 추모글에 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학창시절 고인의 작품을 좋아했다는 글은 물론, ‘장학퀴즈’에 출연했던 모습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만큼 고 이규형 감독의 작품과 추억을 나눈 네티즌이 많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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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규형 감독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시으로 지난 1983년 문여송 감독의 영화 ‘사랑 만들기’ 각본가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햇빛 사냥’, ‘내 사랑 짱구’ 등의 각본을 썼고, 배우 박중훈과 강수연 주연의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로 제26회 대종상영화제 신인 감독상을 수상하며 인정받았다.
이후 이규형 감독은 ‘어른들은 몰라요’까지 연달아 히트시키며 스타덤에 올랐고, ‘굿모닝! 대통령’, ‘난 깜짝 놀랄 짓을 할거야’, ‘공룡선생’ 등을 연출했다. 또 고인은 작가, 영화감독, 소설가, 칼럼니스트로 활약하며 20여 권의 베스트셀러를 탄생시켰다.
고 이규형 감독의 장례식장은 인천 청기와 장례식장 202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7시 40분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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