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기생충', 92회 美아카데미 시상식 '3관왕' 예상해봅니다[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2.08 18: 35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2019)이 9일(현지시간) 오후 열리는 제 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할리우드 거장 감독들의 작품과 트로피 경쟁을 펼친다.
지난달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카데미 시상식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올해의 각 부문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봉준호・한진원), 외국어 영화상(국제영화상), 제작디자인상(이하준・조원우・한가람・조희), 편집상(양진모) 등 6개 부문의 최종 후보로 올라갔다.
총 6개 부문 최종 엔트리에 든 가운데 현지 매체들이 각양각색으로 수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아카데미의 전초전으로 볼 수 있는 미국 골든 글로브 시상식(77회)에서 외국어 영화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73회)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기 때문에 미 아카데미에서도 일단 국제 영화상의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 

더불어 '각본상'과 '편집상'의 수상을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각본상 부문을 보면 ‘기생충’을 포함해 ‘나이브스 아웃’, ‘1917’, ’결혼 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다섯 작품이 올랐다. ‘기생충’이 각본상을 받을 만한 이유는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상상력이 빚어낸 새로운 이야기이기 때문. 한국사회 계층구조에 대한 풍자와 비판이 살아 숨쉬며 ‘봉테일'만의 독창적인 장르를 만들었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73회)에서 외국어 영화상에 이어 각본상까지 받으며 2관왕을 기록했다.
또한 편집상의 최종 후보로는 ‘기생충’, ‘포드 v 페라리’, ‘조조 래빗’, ‘조커’, ‘아이리시맨’ 등이 이름을 올렸다. 숨막히는 레이스를 담은 ‘포드 v 페라리’가 수상 후보로 강력하게 떠오른 가운데 ‘기생충’의 양진모 편집감독이 미국 영화편집자협회 시상식에서 편집상을 받았기에 역시 수상을 기대해볼 만하다. 
한편 ‘기생충’이 작품상의 후보로 오르긴 했지만 샘 멘데스 감독이 만든 ‘1917’의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후보로 오른 작품은 ‘기생충’, ‘포드 v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 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 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9개 작품이다. 
감독상도 봉준호 감독이 받을 가능성도 존재하나 셈 멘데스 감독이 유력하다는 현지 매체들의 평가가 나온다. 일단 후보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시지, ‘조커’의 토드 필립스, ‘1917’의 샘 멘데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등 5명이다.
제작 디자인상(미술상)의 후보로 ‘조조 래빗’,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아이리시맨’, ‘1917’, ‘기생충’이 올라 경합을 벌인다.
한국 시간으로 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TV조선을 통해 생중계 된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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