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선 고소한 맨유, "우드워드 테러 알고 방관"...당사자는 "정확 보도"라 반박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2.08 16: 0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의 테러 계획을 알고도 방치한 더 선에 뿔났다.
영국 'BBC'는 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신문 매체 '더 선'이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에 대한 테러 계획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고소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의 우드워드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팬들에게 자택을 습격당했다. 소수의 매뉴 팬들은 우드워드 부회장의 자택에 조명탄을 던지며 테러 행위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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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은 30일 단독 보도로 우드워드 부회장의 자택 현장에서 맨유 팬들의 습격을 촬영하고 기사화했다. 
BBC는 "더 선의 기자는 맨유 팬의 시위가 있을 것이라는 제보를 듣고 그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면서 "사건이 커지자 그 기자는 '팬들이 무엇을 할지, 범죄 행위의 유무'에 대해선 전혀 몰랐다고 발뺌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영국의 언론자율규제기구 IPSO에 공식적으로 더 선을 고소하면서 "우리는 이 매체가 범죄와 협박 의도가 포함된 이번 공격에 대한 사전 통보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기사에 나온 사진을 보면 사진 기자도 함께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보도를 위해 범죄를 예방해야 하는 사회인으로 책임을 지키지 못했다. 심지어 그(더 선 기자)의 존재는 테러범들을 자극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 선은 터무니 없다는 반응이다. 이 매체는 "경찰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우리는 보도권을 지킨 것이다. 실제로 기사 역시 우드워드 부회장을 향한 테러를 비난했다"라고 주장했다.
더 선은 "당시 소속 기자가 우드워드 회장을 향한 시위 행렬에 참석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당시 우드워드와 가족은 집에 없었으며 우리는 사건을 정확히 보도했다"라고 일축했다.
이 매체는 "우리는 이번 사건을 매우 '정확'하게 보도했다. 우리는 편집자와 기자의 행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앞으로도 이 사건을 변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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