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맛녀석' PD "'놀면 뭐하니' 콜라보, 두 방송의 색다른 매력..멤버들X유재석 만족"(인터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0.02.08 14: 19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과 MBC '놀면 뭐하니?'가 색다른 컬래버레이션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지난 7일 방송된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에서는 '놀면 뭐하니?'의 인생라면 편과 컬래버레이션 특집이 그려졌다. 
앞서 지난 1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과 ‘맛있는 녀석들’ 유민상, 김준현, 김민경, 문세윤의 만남이 공개되며 출연자만 모른 2020년 첫 합방으로 화제를 모았던 바. 이날 '맛있는 녀석들'에서는 '놀면 뭐하니?'와는 또 다른 '맛있는 녀석들'의 관점으로 본 멤버들의 '인생 라면' 가게 방문기가 그려졌다. 

예고편부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이날 방송은 1.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남다른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와 관련해 '맛있는 녀석들'의 이영식 PD는 8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뜨거운 반응은 예상했다. 지난주 '놀면 뭐하니?' 방송이 큰 화제가 됐고, 저희도 비슷한 내용이지만 편집하는 관점은 달랐다. 저번주 방송은 유재석 씨 관점의 '놀면 뭐하니?'였지만, 이번 방송에서 저희 입장에서 보자면 유재석 씨는 게스트였다. 두 방송이 색다르게 나와서 이런 반응이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놀면 뭐하니?'의 컬래버레이션 제안에 흔쾌히 응했다는 이 PD는 "먼저 저희 쪽으로 제안이 왔다. 저희 내부적으로는 재미있을 것 같다는 반응이었다. 그리고 때마침 저희가 셀럽들의 인생 맛집이라는 특집을 진행 중이었다. 첫 주를 찍고 두번째 주 방송을 진행하려던 찰나에 그런 전화를 받게 됐다. 때마침 제목도 유재석의 '인생라면'이지 않나. 우연히 그런 컨셉도 맞고 해서 저희는 흔쾌히 응했다"고 설명했다.
'맛있는 녀석들' 멤버들 역시 이번 합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이영식 PD는 "촬영 끝나고 나서 준현 씨가 저를 보자마자 '이런 콜라보 엄청난데요'라고 얘기하더라. 멤버들도 전혀 모르고 간 상태에서 유재석 씨를 보고 놀랐는데 경험하고 나니까 새로웠던 것 같더라. 다 만족해했다. 이런 시도 자체가 출연자 입장에서도 신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PD는 장시간 녹화에도 멤버들과 유쾌하게 촬영을 이어간 유재석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유재석 씨도 너무 잘 해주셨다. 저희가 그날 세 시간 반 정도 찍었다. 원래 예상으로는 두 시간 정도였다. 한 장소에서 긴 시간 동안 쉽지 않으셨을 텐데 그날 화면으로 보고 녹화본으로 봤을 때도 유재석 씨 역시 이런 콜라보를 즐겼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MC들이 요구하는 것이 굉장히 많았는데도 맞춰주시고 준현 씨가 끓여주신 라면도 드시고, 오랫동안 멤버들과 토크도 하면서 그 분위기를 즐기셨던 것 같다. 훈훈하게 찍히고 훈훈하게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다른 프로그램과의 또 다른 컬래버레이션 계획도 있냐는 질문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있다면 저희도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 있다. 한 번 연구해보고 고민해보고 기획해볼 여지는 있는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영식 PD는 5주년을 맞이한 '맛있는 녀석들'을 꾸준하게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린다. 제 생각에는 이제 저희 '맛있는 녀석들'이 팬덤이 형성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너무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그 부분에 대해 너무나 감사드린다.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좀더 조심히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분들이 우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지 않나. 진짜로 먹어주는 것을 좋아하시고 개그맨이다보니까 단순한 먹방을 떠나서 재미있는 예능으로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것 같은데 그런 만큼 저희가 더 열심히 하겠다는 것은 기본이고 좀 더 조심하고 신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기가 많을 때 사람들이 많이 사랑해 주실 때  좀 더 조심하고 그 분들이 어떤 모습을 진정으로 원하는지에 대해 한 번 더 깊게 생각해보고 기획을 하고 제작에 임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방송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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