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셀러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아우디 Q7도 넘는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0.02.06 14: 48

보통은 한 자동차 기업군 내에 대중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가 공존한다면 대중 브랜드는 일부러라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피해간다.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충분히 더 잘 만들 수 있고, 가격도 높게 책정할 수 있지만 대중 브랜드는 대중 브랜드 답게 알아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눈치를 본다. 
그런데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SUV '더 뉴 투아렉'은 다르다. 아우디 Q7과 맞 경쟁이라도 하겠다는 심산으로 기술적인 면에서나 가격적인 면에서나 꿀림이 없다. 
폭스바겐코리아가 '3세대 신형 투아렉(The new Touareg)'을 공식 출시했다. "플래그십 SUV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다짐처럼 디자인에서나 성능에서나 기술 혁신에서 '럭셔리 플래그십 SUV'를 선언했다.

생산 플랫폼은 귀가 번쩍 뜨인다. 벤틀리 벤테이가,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생산하는 MLB Evo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형 투아렉이 완성됐다. 디자인은 언제나 그랬듯 깔끔 명료하지만 비율은 역동적이고, 이노비전 콕핏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15인치 대형 터치스크린과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하나로 연결한 이노비전 콕핏은 마치 방송국 부조정실 같다. 
폭스바겐코리아는 6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에서 신형 투아렉(The new Touareg)의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폭스바겐 부문 슈테판 크랍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신형 투아렉을 직접 소개하며, “투아렉은 첫 출시 이후 SUV 시장뿐 아니라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로서 자동차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3세대 신형 투아렉은 미래의 모빌리티를 위해 완전히 재 설계되고, 디지털화 되었으며, 혁신으로 가득 찬 모델로서 치열한 럭셔리 SUV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2002년 첫 선을 보인 폭스바겐 그룹 최초의 럭셔리 SUV, 투아렉은 폭스바겐의 기술력과 브랜드의 위엄을 증명하는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완성한 야심작이다.  1세대 투아렉은 155톤에 달하는 보잉 747기를 견인하는 강력한 파워를 선보였고, 2005년에는 지구를 한 바퀴 도는 360도 프로젝트로 총 7만6,451km를 완주했으며, 칠레 안데스 산맥의 해발 6,081미터 고지에 올라 자동차로는 지구상 가장 높은 곳에 오르기도 했다. 
2세대 투아렉은 죽음의 랠리라고 불리는 다카르 랠리에서 참가와 동시에 우승을 차지, 압도적인 성적으로 3연패를 기록하며 폭스바겐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지난 2019년 7월, 2002년 1세대 출시 이후 약 17년 만에 누적 생산량 100만대를 돌파하며 밀리언셀러가 된 투아렉은 다이내믹한 성능과 안락함을 모두 만족시키는 최상의 SUV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3세대 신형 투아렉은 폭스바겐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은 모델이다. 이미 검증 받은 퍼포먼스를 더욱 개선하고, 정제된 디자인과 선도적인 라이트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최첨단 운전자 보조/편의 시스템을 융합했다. 폭스바겐의 디자인 수장 클라우스 비숍(Klaus Bischoff)과 그의 팀이 심형을 기울여 완성했다. 
신형 투아렉은 폭스바겐 그룹의 세로 배치형 모듈 매트릭스(MLB: modular longitudinal matrix)에 기반한다. 신형 투아렉은 전장은 4,880 mm, 전폭은 1,985 mm로 이전 모델 대비 각각 79mm 및 45mm가 늘어났으며, 전고는 1,700mm (에어 서스펜션 적용 시 1,670mm) 로 9mm가 더 낮아져 더욱 역동적인 비율을 갖추게 되었다. 
신형 투아렉은 진보적인 디자인의 ‘이노비전 콕핏(Innovision Cockpit)'을 탑재했다. 한 마디로 콕핏을 전면 디지털화 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투아렉의 센터페시아에는 더 이상의 물리 버튼을 찾을 수 없다. 안전 측면에서 그 동안 금기시 돼 오던 시도를 과감히 떨쳤다. 전면 디지털화된 15인치 대형 TFT 터치스크린과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경계 없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
15인치 TFT 터치스크린은 터치와 제스처 인식으로 컨트롤 할 수 있다. 물론 약간의 학습이 필요하다.
여기에 30가지 컬러의 엠비언트 라이트가 신형 투아렉의 내부에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차량 앞 좌석에 적용된 ErgoComfort 시트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시트의 높이, 길이, 쿠션 각도, 등받이 기울기 등 총 14방향으로 전동 조절 가능하며, 4방향으로 조절이 가능한 공기압 요추지지대를 포함해 총 18방향으로 시트 포지션을 탑승자의 신체에 최적화할 수 있다. 적재용량은 기본용량 810L에서 2열 폴딩 시 최대 1,800L까지 늘릴 수 있어 길이가 길거나 부피가 큰 물건도 여유롭게 실을 수 있다. 
신형 투아렉은 동급 대비 강력한 견인력과 뛰어난 효율성을 모두 갖춘 3.0리터 V6 디젤 엔진과 4.0리터 V8 엔진을 통해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외관만큼이나 강인한 드라이빙을 선사한다. 
3.0리터 V형 6기통 디젤엔진을 탑재한 신형 투아렉 3.0 TDI 모델은 최고출력286마력(3,500rpm~4,000rpm), 최대토크 61.2㎏·m (2,250rpm~3,250rpm)를 발휘하며, 0-100km/h 가속성능은 6.1초, 최고속도는 235km/h (에어 서스펜션 적용 시 238km/h) 이다.
2015년 1월 국내 출시한 2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 대비 최고출력 41마력 증대, 최대토크는 5.1kgm증가, 0-100km/h 가속성능은 1.5초를 단축, 최고속도는 18km/h 향상된 수치다. 신형 투아렉 전체 라인업은 기존의 스타트&스톱 시스템과 코스팅 기능이 기본 적용돼 3.0 TDI 라인업은 공인 연비가 10.3km/l(도심/고속: 9.5km/l, 11.5km/l)이다.
새로 개발한 4.0리터 V형 8기통 디젤엔진을 탑재한 신형 투아렉도 출시 되는데 국내는 2분기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4.0 TDI 모델은 421마력의 최고 출력과 현존하는 SUV 중 가장 강력한 91.8㎏·m 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신형 투아렉은 2018년 9월 유럽 신차안전도 평가기관인 유로앤캡(Euro NCAP)의 대형 오프로드(Large Off-Road)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했다. 충돌 테스트 전문가들은 신형 투아렉이 모든 부문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신형 투아렉은 최적화된 차체 구조, 벨트, 시트 및 에어백 네트워크, 혁신적인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포괄적인 안전 사양을 보유했다. 신형 투아렉은 유로앤캡 네 가지 카테고리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 ‘성인 승객 안전성(Adult occupant safety)’ 부문에서는 89%, ‘어린이 승객 안전성(Child occupant safety)’ 부문에서는 86%, ‘안전 보조 시스템(Safety assist)’ 부문에서는 81% 그리고 ‘교통 약자(Vulnerable road users)’ 부문에서는 72%를 기록하며 최고의 안정성을 입증했다.
신형 투아렉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을 전 라인업에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 안전, 보안 및 편의성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예측이 어려운 터널의 출구나 교차로에서 접근하는 차량 및 보행자를 감지하고 비상 정지를 작동시키는 ‘전방 크로스 트래픽 어시스트’,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충돌하기 전 안전벨트를 조이고 열려 있던 창문과 파노라마 선루프가 닫히는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차로나 도로의 가장자리에 있는 보행자를 감지할 경우 가벼운 브레이크 조작과 함께 시청각적 신호로 운전자에게 경고해주는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같은 차세대 능동 안전 시스템이 전 라인업에 기본 적용됐다. 
여기에 전방추돌경고 및 긴급 제동 프론트 어시스트 (0~250km/h),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0~250km/h), 레인 어시스트, 트래픽 잼 어시스트 (0~60km/h), 사이드 어시스트,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파크 어시스트, 피로 경고 시스템, 전방 및 후방 센서, ESC, ABS, EDL, ASR,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보행자 보호 시스템(Active Bonnet, 보행자 및 싸이클리스트 감지), 플랫타이어 경고시스템, ISOFIX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 탑승자 안전벨트 경고등 (앞좌석/뒷좌석) 등의 최첨단 안전 편의사양도 모두 기본 장착된다.
신형 투아렉의 라인업은 크게 3.0 TDI 프리미엄/프레스티지/R-Line, 4.0 TDI 프레스티지/R-Line 총 5가지 모델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최첨단 안전 편의사양을 대거 기본으로 장착한 구성을 선보인다. 
V6 디젤 엔진을 장착한 3.0 TDI 프리미엄이 8,890만원, 3.0 TDI 프레스티지가 9,690만원, 3.0 TDI R-Line이 1억 90만원으로 책정돼 먼저 시장에 출시된다(모두 부가세 포함). 브랜드의 마지막 V8 엔진을 품은 신형 투아렉 4.0 TDI 프레스티지 모델과 4.0 TDI R-Line 모델은 2분기 내 한정 수량으로 순차 출시된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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