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회장과 네드베드의 설전..."유베 또 판정 이득" VS "홍차나 마셔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2.03 16: 01

피오렌티나와 유벤투스의 관계에 또 다른 설전이 추가됐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3일(한국시간) "피오렌티나와 유벤투스의 경기가 끝난 이후 양 클럽의 운영진들이 설전을 두고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유벤투스와 피오렌티나는 지난 2일 오후 8시 30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2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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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의 페널티킥(PK) 멀티골을 앞세운 유벤투스가 3-0 완승을 거두며 승점 54점으로 1경기 덜 치른 인터 밀란(2위, 승점 49)와 차이를 벌렸다. 
유벤투스의 무난한 승리였으나 로코 코미쏘 피오렌티나 회장은 이날 경기의 판정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2번의 PK 판정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코미쏘 회장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서 "불쾌한 경기였다. 그 연봉을 쓰는 팀(유베)에게 심판의 도움은 필요 없다. 유벤투스는 강팀 아닌가? 심판이 아니라 자기들 경기력으로 이겨달라"고 주장했다.
2번의 PK에 대해 코미쏘 회장은 "처음은 PK일 수도 있다. 하지만 2번째 PK는 절대 아니다. 이탈리아 축구가 잘못 됐다. 이런 사기를 전 세계에 방송해서는 안 된다. 심판이 승패를 결정한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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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코미쏘 회장의 주장에 대해 파벨 네드베드 유벤투스 부회장도 맞받아쳤다. 그는 "지겹다. 유벤투스한테 졌다고 매번 심판 탓을 하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네드베드 부회장은 "코미쏘 회장의 발언은 도가 지나쳤다. 그런 발언은 경기장서 팬들을 몰아낼 수 있다. 억지를 부리기 전에 홍차나 마시고 침착하게 행동하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발언에 대해 코미쏘 회장은 "홍차? 내가 아니라 네드베드가 마시고 침착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강한 불쾌함을 나타냈다. 
한편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자체 조사에서는 절반이 넘는 팬이 "심판이 경기를 결정한다"는 코미쏘 회장의 발언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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