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보다는 강화' 이영하, "모든 구종 완벽하게" [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2.03 15: 20

2019년 겹경사에 미소를 지은 이영하(23・두산)가 2020년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이영하는 2019년 두산 베어스의 투수 중 고과 1위에 올랐다. 29경기에 나와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하며 ‘토종 다승 1위’를 차지했다. 이영하의 '에이스 성장'은 두산이 3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데 큰 힘이 됐다. 이영하의 연봉은 1억원에서 170% 오른 2억 7000만원이 됐다.
수직 상승한 연봉으로 선수로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 개인으로도 경사가 생겼다. 지난 1월 18일 결혼을 하며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

이영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결혼 후 약 2주 만에 떠나게 된 스프링캠프. 이영하는 두산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하기 전 "결혼해서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게 돼서 좋다. 아직 신혼인데 캠프 가게 돼서 아쉽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계속 있을 일이니 점점 무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아쉬움과 아내에 대한 애정이 담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신혼의 달콤함을 뒤로 하고 떠나는 만큼 발걸음이 마냥 가볍지는 않았을 수밖에 없지만, 이영하에게 2020년은 또 한 번 중요한 시즌이 될 예정이다. 2019년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준 만큼, 2020년에는 단순히 운이 아닌 실력임을 증명하는 일이 숙제가 됐다.
"구단에서 많은 신경을 써주셨다"고 연봉 상승에 대해 고마움을 전한 이영하는 "올해는 특별하게 승수를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잘하고 싶다. 지난해 운 좋게 잘했으니, 올해는 내 실력으로 입증하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방향도 정했다. 구종 추가 등 변화보다는 일단 현재의 좋은 모습을 더욱 완벽하게 가다듬는 것이다. 이영하는 "새로운 무기를 추가한다기 보다는 지금 던지는 구종을 가다듬어 모든 구종을 완벽하게 던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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