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S] 인게임 파급력 질문에… 선수들 “탑 라인 영향 부족, ‘더샤이’는 달라”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1.28 14: 57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에서 미드-정글은 게임 전체를 설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북미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에 참가하고 있는 프로 선수들 또한 비슷한 의견을 냈다. 설문조사에서 60%에 달하는 선수들은 “탑 라인의 영향력이 제일 낮다”고 평가했다.
24일(이하 한국시간) LOL e스포츠는 2020 LCS 스프링 시즌의 개막을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에 프로 선수들의 의견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문항은 ‘가장 영향력이 높은 라인은 무엇인가’ 등 실용적인 질문부터 ‘외딴 사막에서 동료를 믿을 수 있냐’는 다소 엉뚱한 질문까지 다양했다.
LCS 선수들은 ‘탑 라인’의 영향력에 대해 “거의 없다”고 답했다. 1.2%의 응답자만 ‘탑 라인의 영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으며, 전체 선수 중 무려 60.5%는 ‘탑 라인은 가장 캐리력이 낮다’고 체크했다. 2위 원거리 딜러(31.4%)와 비교해도 약 2배에 달한다.

'더샤이' 강승록.

선수들의 의견은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기준 정확한 분석이다. 2019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펀플러스는 탑 라인의 낮은 영향력을 나머지 라인의 압도적인 캐리력으로 커버했다. ‘김군’ 김한샘은 결승전 전까지 15분 기준 CS -13.2, 골드 리드 확률 46.7%, 평균 데스 1.6을 기록하고 있었다. 펀플러스와 함께 결승전에 오른 G2 또한 ‘원더’ 마틴 한센이 15분 지표에서 다소 부족한 성적을 냈다.
2020 LCS 스프링 시즌에 참여한 클라우드 나인.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그러나 예외도 있다. 몇몇 선수들은 “탑 라인에 ‘더 샤이’ 강승록이 있는 경우는 다르다. 그와 같은 ‘탑 티어 선수’를 상대하면 탑 라인의 영향력이 역전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2019 롤드컵에서 강승록은 8강전까지 엄청난 ‘탑 캐리’를 선보였다. 15분 기준 CS는 +26.1, 골드 리드 확률은 70%에 달한다. 2020 LPL 스프링 시즌에서도 강승록의 활약은 여전하다. 2경기(5세트)를 치르는 동안 MVP에 3번 선정됐다.
평균적인 실력을 지닌 탑 라이너를 보유하고 있다면, 게임 승리의 열쇠는 당연히 ‘미드-정글’이 쥐게 된다. LCS 선수들 중 83.7%(미드 라인 43%, 정글 40.7%)는 “미드-정글의 영향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반대의 경우는 2.3%(미드 라인 0%, 정글 2.3%)에 불과하다. 선수들의 의견처럼 2019 롤드컵은 미드-정글이 뛰어난 팀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편 LOL e스포츠는 LCS 선수들에게 ‘프로가 되기 전 가장 존경하는 선수’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북미의 터줏대감 ‘더블리프트’ 일리앙 펭이 9표로 1위에 등극한 가운데 ‘페이커’ 이상혁은 7표로 2위에 올라 세계적인 인기를 다시 증명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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