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이대호, “반등할 자신있다…계약 생각은 나중에”[생생인터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1.28 14: 18

“반등할 수 있다는 것 보여줄 것이다. 계약은 시즌 끝나고 나중에 생각하려고 한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2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석환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 자리에 참석해서 반등의 각오를 내비췄다.
이대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동료들과 함께 사이판 전지훈련을 마치고 이날 오전에 입국했다. 지난해 135경기 타율 2할8푼5리(485타수 138안타) 16홈런 88타점 OPS 0.790의 기록을 남겼다. 이대호의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냈다. 시즌 막판에는 2군 강등이라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28일 오후 부산 부전동 부산롯데호텔에서 롯데 대표이사 취임식이 열렸다. 이대호가 취임식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ksl0919@osen.co.kr

이대호로서는 절치부심할 수밖에 없는 2020년 시즌이다. 이대호는 체중 감량을 하고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항상 이. 맘때 항상 체중 감량을 했다. 성적이 안나오는 것은 제 책임이다. 지난 시즌 성적이 안 좋았으니까 웨이트도 많이 했다. 안 다치고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야 한다. 전지훈련 기간도 있고 개막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하위 성적에 대한 책임감 역시 통감하고 있다. 대표와 감독 구단을 이끌어가는 자리가 모두 교체됐다. 신임 주장은 민병헌이 맡게 됐다. 이에 올해 사장님, 감독님도 바뀌시고 주장도 병헌이가 맡았다. 저는 최고참이고 (민)병헌이를 많이 도와줘야 한다”면서 “내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이 올라갈 일만 남았다. 팬 분들이 실망 하셨을텐데 최고참으로서 팀을 끈끈하게 만들고 팬 분들이 웃으면서 야구장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82년 동기생들은 이제 선수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이대호 역시 해당 사항이 있다. 그는 “계속 마지막이라고 말씀을 하신다”며 웃으며 “나는 아직까지 자신 있다. 후배들하고 붙어서 저도 경쟁을 해야 하는 위치다. 성적이 나와야 야구를 할 수 있는 것이다”며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겠다는 굳은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지난 2017시즌을 앞두고 맺은 4년 150억원의 FA 계약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그는 “계약은 시즌 끝나고 하는 것이다. 작년에 안 좋았기 때문에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계약을 하든 안하든 시즌이 끝나고 얘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계약을 생각하고 야구를 한 적은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입단식을 통해서 롯데의 일원이 된 FA 영입생 안치홍의 합류도 팀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생각. 그는 “좋은 선수 저희 팀에 왔고 저희 팀 반등의 키가 될 것이다. 외국인 선수들도 새로 왔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