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유망주’ 레예스 불펜행, STL 5선발 경쟁은 김광현-마르티네스 2파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1.26 07: 05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부상에서 돌아온 파이어볼러 유망주 알렉스 레예스를 2020시즌 불펜에서 뛰게 할 계획이다.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레예스는 건강에 자신이 있다며 선발투수 의향을 밝혔다. 하지만 존 모젤리악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적어도 이번 시즌은 레예스를 불펜투수로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레예스는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97마일(156.1km)에 달하는 특급 우완투수 유망주다. 한 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유망주로 꼽혔다. 하지만 엄청났던 기대가 무색하게도 지속적인 부상에 시달리면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3시즌 동안 17경기(53이닝) 4승 2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알렉스 레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젤리악 사장은 “우리가 보유한 선발자원을 생각하면 레예스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우리는 레예스를 캠프로 데려가 최대한 도와줄 생각이다. 하지만 나는 레예스가 이번 시즌 불펜에서 뛰는 것이 팀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SNS
세인트루이스는 상당히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한 팀이다. 잭 플래허티, 마일스 미콜라스, 다코타 허드슨, 아담 웨인라이트까지는 선발투수 보직이 거의 확정적이다. 선발진에 한 자리가 남아있는 가운데 레예스의 불펜행이 결정되면서 세인트루이스의 5선발 경쟁은 김광현과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2파전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세인트루이스의 5선발 후보는 김광현과 마르티네스가 있다. 우완투수 다니엘 폰 세 데 레온, 좌완투수 제네시스 카브레라와 오스틴 곰버도 40인 로스터에 있는 선발자원이다. 건강한 마르티네스는 최고의 5선발 옵션이지만 2019년 불펜에서의 활약이 워낙 좋았다”고 분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파이어볼러이자 마무리투수인 조던 힉스가 지난해 6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재활을 하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힉스가 잠시 자리를 비운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아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힉스는 이번 시즌 중반에야 복귀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 때까지는 마르티네스가 그대로 세인트루이스의 뒷문을 지킬 가능성이 크다.
우완 일색인 세인트루이스의 선발진 구성까지 감안한다면 5선발 1순위 후보는 좌완투수 김광현이 유력하다. 스프링캠프에서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다는 것만 증명한다면 김광현은 충분한 선발 기회를 보장받을 것이다.
이번 시즌 오랫동안 꿈꾸었던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에서 선발투수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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